[TV리포트=박설이 기자] 배우 에드 스크레인이 화이트 워싱(무조건 백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행태) 논란에 ‘헬보이’ 리부트판에서 하차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엔터테인먼트 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헬보이’ 리부트 버전인 ‘헬보이:라이즈 오브 블러드 퀸’에서 벤 다이미오 캐릭터로 발탁됐던 영국 출신의 백인 배우 에드 스크레인에게 화이트 워싱에 대한 네티즌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원작에서 벤 다이미오는 일본계 미국인이기 때문.
결국 에드 스크레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게재, ‘헬보이’ 리부트 버전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는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해야겠다”면서 “이 캐릭터를 문화적으로 명확하게 표현하는 게 맞고, 이를 무시하는 건 예술계에서 소수의 목소리를 방해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이를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에드 스크레인은 “이런 논쟁이 더 적어지고 예술에 있어 동등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헬보이’를 떠나게 돼 슬프지만 이 결정으로 그날이 더욱 가까워진다면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 결정이 변화를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하차 입장을 마무리했다.
한편 할리우드에서는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 ‘닥터 스트레인지’ ‘데스 노트’ 등 영화가 아시아계 캐릭터에 백인 배우를 캐스팅해 화이트 워싱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지옥에서 온 슈퍼히어로 헬보이의 이야기를 그린 히어로물 ‘헬보이’는 2004년 1편이 만들어졌으며 2008년 ‘헬보이2:골든 아미’가 제작됐다. 리부트 버전인 ‘헬보이:라이즈 오브 블러드 퀸’은 2018년 공개 예정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에드 스크레인,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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