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인사도 못 했는데”…80세 원로 배우, 심부전증으로 별세→절친 동료 오열 [룩@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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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대만 원로 배우 방상린(龐祥麟)이 세상을 떠났다. 그와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던 대만 전통 가극 가자희 배우 당미운(唐美雲)은 석 달 전 극 중 아들로 호흡을 맞춘 배우 부자순을 먼저 떠나보낸 데 이어 또 한 번 비보를 접했다.
방상린은 지난달 1일(이하 현지 시각)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 나이가 들며 몸의 기능이 떨어진 데다 식도가 막혀 음식을 먹지 못해 콧줄을 달기 위해 입원할 예정이었지만, 심폐 기능 부전으로 9월 1일 새벽 4시 30분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부고는 일주일 뒤 아들이 직접 알렸다.
방상린은 대만 드라마 ‘비룡재천’의 악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 작품에서 냉혹한 악인 위영래를 실감 나게 연기해 많은 시청자에게 대만 드라마의 대표 악역으로 남았다. ‘타이완 토네이도’, ‘야시장 인생’ 등 여러 인기 저녁 일일드라마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비보가 전해지자 대만 연예계의 추모가 이어졌다. ‘비룡재천’에서 함께 주연을 맡았던 배우 가정문(賈靜雯)은 자신의 계정에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팡 형님, 편히 가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선배를 애도했다.
오랜 동료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시기 방송사에서 활동을 시작한 방송인 강강(康康)은 방상린을 두고 유머 감각이 뛰어났다며 “드라마계의 페이위칭 같은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만날 기회가 줄었는데 다시 들은 소식이 부고라 안타깝다며 “작별 인사를 할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촬영장에서도 존경받는 배우였다. 방상린과 ‘비룡재천’ 등 여러 작품을 함께 만든 제작자 주유(周遊)는 방상린이 촬영장에서 매우 존경받았으며, 모두가 그를 ‘팡 선생님’이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그와 함께 드라마 ‘야시장 인생’에 출연했던 가자희 배우 당미운도 방상린의 성실한 태도가 기억에 남는다며 “인생이란 게 그렇다”고 안타까워했다.
장례식에도 많은 동료가 찾았다. 지난달 2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배우 구세훈(寇世勳), 장신광(張晨光) 등이 참석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오랜 친구인 배우 주단미(周丹薇)는 감정이 북받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팡 형님이 왜 이렇게 일찍 떠났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오열했다.
김도현 기자 / 사진= 민시TV ‘야시장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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