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민 기자]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론 위즐리 역으로 유명한 배우 루퍼트 그린트가 약 230만 달러(180만 파운드)의 세금을 청구받았다.
2일(현지 시간), 외신 ‘피플’에 따르면 루퍼트 그린트가 영화 ‘해리포터’ 재방송 및 DVD 수익을 ‘소득’이 아닌 ‘자본 자산’으로 잘못 분류해 이같이 세금 청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루퍼트 그린트의 변호인단은 이에 이의를 제기해 항소를 했으나 패소했다. 루퍼트 그린트가 부과받은 세금은 한화로 약 30억 원에 달한다.
루퍼트 그린트가 소송에서 문제 된 부분은 ‘해리포터’에서 발생한 수익을 ‘자본 자산’으로 잘못 분류한 점이다. 영국 세무 당국은 이 수익이 ‘소득’으로 분류되어야 하며, 이에 따라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여 소득세가 부과되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자본 자산’과 ‘소득’은 세법에서 서로 다르게 취급된다. 자본 자산은 장기 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자산(부동산, 주식 등)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의미하며, 보통 양도세가 적용되며 세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소득은 근로, 사업, 이자, 배당 등에서 발생하는 수입으로, 소득세가 부과된다. 일반적으로 자본 자산보다 세율이 높다.
루퍼트 그린트의 경우, 해리 포터 재방송 및 DVD 수익을 ‘자본 자산’으로 신고했으나, 세무 당국은 이를 소득으로 간주해 더 높은 세율을 적용했다.
루퍼트 그린트가 의도적으로 세금을 회피하려고 했다는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법원은 해당 수익이 배우 활동과 직접적 관련이 있으므로 소득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판결했으며, 이에 루퍼트 그린트 측이 법적 해석에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짐작된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채널 ‘This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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