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차승원의 등산 제안에 제작진이 멘붕에 빠졌다. 엄태구는 예능할 때 자괴감이 든 적이 많았지만 이번엔 힐링이 됐다며 차승원과 유해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5일 tvN ‘삼시세끼 Light’에선 엄태구와 지리산 나들이에 나선 차승원, 유해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경치를 내려다보던 유해진은 “산이 좋아? 바다가 좋아?”라고 물었고 엄태구는 “군대있을 때는 첩첩 산중이 감독처럼 느껴졌는데 꽤 오래 시간이 지나니까 산이 좋구나 다시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차승원 역시 “나 별로 산을 안 좋아하는데 이건 진짜…”라며 절경에 감탄했다.
등산을 싫어하던 차승원은 “더 올라가고 싶거나 하진 않죠?”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더 가는 길이 있느냐?”라고 물었고 산을 좋아하는 유해진은 “걸어가는 길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시간 정도 걸린다는 말에 차승원은 “한번 걸어 가보자”라며 의외의 답변을 내놓으며 제작진을 당황시켰다. “발 아프지 않아요?”라는 제작진의 만류어린 말에도 “가다가 힘들면 내려오면 된다. 이게 다 추억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등산을 결정하면서 제작진의 고행이 시작됐다. 한참 걷다가 마이크를 정비해야 한다는 말에 차승원과 유해진은 “본인이 힘들어서 그런 것은 아니지?” “너무 오래 걸리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으로 제작진을 의심했다. 결국 카메라 1대가 낙오됐고 엄태구는 “물 좀 드시라”고 조용히 카메라 감독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지름길로 가서 정상을 보고 가기로 한 가운데 장비를 든 제작진을 고려해 먼저 출발하라고 말한 유해진. 벌려놓은 격차가 무색하게 유해진은 계단을 뛰어 올라오는 모습으로 제작진을 놀라게 만들었고 제작진도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폭주하는 러닝 기관차 수준의 유해진과 달리 차승원과 엄태구는 걸어 올라오며 “왜 뛰는 거야?”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카메라 감독은 폭주하는 유해진을 놓치고 말았다. 돌계단 초입부터 낙오하는 스태프가 속출하는 가운데 차승원은 “쉬었다 오라”고 말하며 계단을 올랐다. 이어 “이런 것은 예정에 없었는데?”라는 제작진의 당황한 반응이 속출했다. 유해진은 제작진을 향해 “안 쫓아와도 된다”라고 말했고 차승원은 유해진이 뛰는 이유에 대해 막걸리 마시려고 뛰는 것이라며 “저거라도 해야 마실 때 조금이라도 죄책감이 (덜 드니까)”라고 덧붙였다.
결국 유해진을 비롯해 차승원과 엄태구 역시 정상에 다다랐고 차승원은 “올라오길 잘한 것 같다”라며 가슴이 뻥 뚤리는 초록빛 장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제작진 역시 고행 끝에 아름다운 뷰를 만끽하며 “멋있다”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리산 노고단 등반에 성공한 엄태구는 하산하면서 차승원에게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차승원은 “네가 와서 너무 좋고 나는 너무 좋았다”라고 털어놨고 엄태구는 “저도 좋았다”라며 “예능을 많이 안 해봤는데 제가 힐링 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항상 긴장만 하다가…되게 (예능을 하며)자괴감이 많았다. 너무 스스로가 답답하고 일상적인 대화도 잘 못한다고 느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게 너무 신기해서 있는 그대로 더 놔둬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차승원은 수줍어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엄태구의 매력에 “그런 것들이 (오히려)난 좋다. 변하지도 않겠지만 그냥 변하지 마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삼시세끼 Light ‘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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