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은 기자] 현대자동차와 이노션의 협업으로 탄생한 손석구 주연 영화 ‘밤낚시’의 제작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영화 ‘밤낚시’는 현대차의 브랜디드 콘텐츠로 아이오닉5 내외부에 있는 7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되었다.
문나리 이노션 크리에이티브 알파팀 팀장은 “아이폰으로도 영화를 찍는데, 자동차 안에 있는 카메라로는 왜 못 찍을까 생각했다. 독창적인 브랜디드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거란 제안에 현대차도 흔쾌히 기회를 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차 안에서 7대의 카메라를 통해 360도를 볼 수 있다면, 차량 밖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단편영화로 구성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자동차가 영화 속 PPL로 등장하는 것이 아닌, ‘제작의 주체’가 된다면 아이오닉의 혁신적인 이미지에도 부합될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밤낚시’는 공개 방식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무료 플랫폼에 공개되는 것이 아닌 CGV에서 10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어 약 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문 팀장은 “고퀄리티의 브랜디드 콘텐츠도 브랜드 색이 느껴지는 순간 광고일 것이라는 편견 속에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기 일쑤”라며 “소비자들이 서로 오가닉 바이럴을 만들고, 스스로 찾아와 콘텐츠에 돈을 지불 해야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극장 상영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스토리에 억지로 자동차를 끼워 넣을 필요도 없었고, 소비자들 또한 ‘자동차의 시선으로 어떻게 영화를 만들었다는 거지?’라는 호기심을 먼저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는 현대차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는다. 아이오닉5는 독특한 홍보 방식으로 137억 원의 광고 효과와 타 콘텐츠 대비 3~6배인 고객의 바이럴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밤낚시’는 아무도 없는 한산한 강변에서 밤새 입질을 기다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024년 제28회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국제단편 경쟁부문 최고편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밤낚시’ 스틸컷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