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민 기자] ‘파친코’에서 배우 노상현의 연기는 막을 내렸지만, 곧 극장에서 그의 연기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애플TV+ ‘파친코’ 시즌2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뽐내며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낸 배우 노상현이 자신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자 10월 1일 개봉되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파친코’에서의 노상현이 남긴 존재감은 강렬했다. 그는 ‘파친코’ 시즌1에서 임신한 상태로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려진 주인공 선자(김민하)의 남편이 되어주는 것은 물론, 척박한 삶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는 신실하고 다정한 목사 ‘이삭’ 역을 맡아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시즌1 말미 일본 순경에 체포돼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이삭은 시즌2 2화에서 쇠약해진 상태로 돌아왔으나, 결국 선자 품에 안겨 눈을 감았다. 노상현은 이삭의 마지막 모습을 절절하게 연기해 시청자에게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
그런 그가 ‘파친코’의 여운을 뒤로 하고,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개봉에 앞서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돼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에서 그는 세상에 흥미도 없고 존재감도 없는 동성애자 흥수 역을 맡아 스무 살부터 30대까지의 10년 세월을 연기한다. 흥수는 진지한 관계는 피하면서도 외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 복잡한 이면을 가진 캐릭터로, 자신과 정반대인 거침없는 ‘돌직구’ 친구 재희(김고은)와 우정을 나누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간다.
또한 누구에게도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재희에게 들켜버렸던 과정과 무성한 소문을 뒤로한 채 재희와의 동거 라이프를 시작한 이야기까지 담아 시청자로 하여금 기대를 자아낸다.
영화를 연출한 이언희 감독은 “노상현의 모든 것이 새로웠다”라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흥수라는 캐릭터를 ‘살아있는 인물’로 표현했다”라고 했다. 원작 소설을 집필한 박상영 작가도 노상현 캐스팅에 깊은 만족감을 드러내며 “무표정할 때 모습과 웃을 때 누그러드는 표정이 흥수와 굉장히 잘 녹아든다”고 말했다.
노상현과 새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10월 2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대도시의 사랑법’, ‘파친코’ 공식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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