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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가…” 사상 최악의 공실, 샌프란시스코의 추락

이효경 조회수  

I 테크기업을 오피스 사용율 하락세

I 집세 감당 불가 ‘노숙자’되는 샌프란 시민들

I IT, 반도체 기업  ‘선벨트’ 지역으로 대이동

[TV리포트=이효경 기자] 최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의 오피스 공실률이 심각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애플, 메타, 구글 알파벳 등의 빅테크 기업들이 모여있는 실리콘밸리에서 오피스 공실률이 작년 2023년도 기준 17%까지 올랐다. 올해는 공실률이 더 높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빅테크 기업이 감원 러시를 이루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사무실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의 오피스 공실률에 대해서 설명했다.

구글을 비롯하여 메타, 애플 등 실리콘밸리에 입주한 대표적 기업은 그동안 오피스를 줄이는데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기나긴 팬데믹 코로나19 기간 동안 많이 뽑은 직원들이 복귀할 것을 대비하여 오피스를 유지하였기 때문이다. ‘조지 폭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CBRE) 그룹 부사장은 “역사적으로 빅테크 기업들은 오피스를 포기한 적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거대 빅테크 기업은 ‘재택 근무’로 근무 방식이 변화하였고, 정착화하기 시작했다. 또한 경기 침체로 인해 많은 인원이 정리해고 당하는 등 더 이상 빅테크 기업은 실리콘밸리의 커다란 오피스를 소유할 이유가 사라졌다. 

실리콘밸리보다 샌프란시스코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샌프란시스코의 오피스 공실률은 25%를 넘기며, 실리콘밸리의 오피스 공실률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혁신을 주도하고 활기찬 도시’의 대명사였던 샌프란시스코가 추락한 셈이다.

더하여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 한가운데 유니언스퀘어에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던 ‘노드스트롬’ 백화점이 작년 폐점하면서 도심은 점차 활기를 잃었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약 90개에 가까운 매장을 운영하는 고급 백화점 체인이다. 백화점이 미국내 핵심 도시의 최고 상업지역에서 철수 소식은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노드스트롬은 “샌프란시스코의 활력은 지난 몇 년 동안 매우 극적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고객 방문에 영향을 주었고 매출이 하락했다”고 알리며 폐점의 이유를 설명했다. 

많은 전문가는 샌프란시스코의 도심 몰락의  요인을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한다. 첫 번째로는 비싼 거주 비용이 불러온 노숙자 수의 증가로 삶의 질 하락을 뽑았다. 두 번째로는 지나친 테크업체 의존도 비율에 따른 부메랑으로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부동산 금액과 생활비는 미국에서도 악명이 높은 곳으로 뽑힌다. 샌프란시스코의 미국 내 집값 순위는 1위 뉴욕, 2위 보스턴을 뒤로 3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넓은 미국의 특성상 직접 운전하여 이동하는 비율이 높은데, 샌프란시스코가 속한 캘리포니아주의 기름값은 미국 내 모든 주를 통틀어서 가장 비싸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는 ‘주 세율’이 높아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부담이 높은 도시다.

이처럼 먹고 사는 데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노숙자 양산으로 이어졌다. 많은 노숙자들은 도심 치안을 불안하게 하는 등 샌프란시스코 도시 몰락의 중요한 키로 적용되었다. 

작년 2023년 샌프란시스코의 ‘크로니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한 시민 중 70%는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 급증에 대책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문제는 직장을 가진 ‘멀쩡한 사람’조차 노숙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설명했듯, 샌프란시스코의 집값은 악명높다.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앤컴퍼니’는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100만 명 정도는 지역 평균 소득의 30% 미만을 번다”며 “그들 중 상당수는 수입의 75% 이상의 비용을 주거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다”고 했다. 저임금에 비해 높은 주거비용은 노숙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져 샌프란시스코의 큰 숙제로 남았다. 

홍익대학교의 ‘유현준’ 교수는 “최근 미국의 많은 IT기업이 전통적인 ‘실리콘밸리’에서 따듯한 남부지역인 ‘선벨트’로 이동하는 점이 흥미로운 소재이다”라고 말하며 미국 기업이 실리콘밸리에서 선벨트 지역으로 이동하는 점을 주목했다. 

선벨트 지역은 미국 남부로 텍사스, 뉴 멕시코, 루이지애나 등의 따뜻하고 넓고 큰 주가 속해있다. 

미국 기업이 선벨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값싼 임대료이다. 기존 실리콘밸리 등 서부 지역에서 는 고임금을 지불하여도, 월급의 약 75%의 월세 지출로 직원들의 삶의 만족도는 낮았다. 반면에 남부지역의 월세는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여 월급의 30% 정도만 지출하여도 거주할 수 있고, 이는 직원들의 삶의 만족도를 올려주는 중요한 요소로 적용될 수 있다. 

또한 선벨트 지역의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 낮은 세금 정책을 제공하는 주로 유명하다. 텍사스는 ‘주 법인세’와 ‘개인 소득세’가 없다.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 내 최고수준인 ‘주 법인세’ 8.84%, ‘개인 소득세’ 13.3%로 캘리포니아의 인기가 떨어지는 요인이 됐다.

최근 한국의 ‘삼성 반도체’ 또한 텍사스 테일러로 이동을 하면서 미국 ‘선벨트’ 지역의 기업 관심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사진 1, 2, 4: shutterstock, 사진 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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