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공지현 기자] 트위치에서 방송을 하는 한국인 인플루언서가 대만 여행 방송을 하던 중 길거리에서 쓰러졌고, 이를 실시간으로 본 팬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29일, 대만 반차오에 여행 중인 인터넷 라이브 방송인 A씨는 흰 옷을 입고 길바닥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머리를 풀고 눈물이 흘리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후 과호흡을 하던 A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죄송해요, 죄송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얼굴과 손가락은 점점 경직되어 갔다.
당시 A씨는 생방송 중이었기 때문에 팬들은 그의 상태를 보고 크게 놀랐다. “무슨 일이에요?”, “지금 어디에 있어요?”라고 방송에서 댓글을 남기며 도와주고 싶어 했다. A씨는 점점 더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고, 주변 사람이 다가가 도와주려고 했지만, 그때 갑자기 옆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대만 기상청에 다르면 29일 대만 반차오의 낮 최고기온은 34도 달했으며, 체감온도는 38도까지 올랐다. 오후 9시경에도 기온은 29도를 기록하며, 체감온도는 34에서 35도 사이였다.
A씨는 의식이 흐릿했지만 소리에 반응했다. 이에 현지 매체는 열사병으로 인한 호흡곤란을 의심했다. 다행히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저녁 9시경 병원으로 이송되어 의식을 회복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홍콩 여행 중 성추행을 피해를 당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장면도 영상에 고스란히 잡혔고, 많은 이들이 걱정했다.
다만 해당 사건 이후 ‘인종차별을 조장하기 위해 자작극을 만든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생겨나기도 했다. 또한 ‘왜 소리를 지르지 않고 소극적으로 반응하느냐’ 등 A씨가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는 2차 가해도 있었다.
A씨는 “성희롱적 댓글들로 2차 가해를 받아 그 일보다 더 많은 상처를 받았다”라며 성추행 피해자들을 대변해 목소리를 높였다.
공지현 기자 gjh@tvreport.co.kr / 사진= A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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