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을 위해 방문
I 샘 올트먼 AI 글로벌 연합 구축 노력
I 중동 국가 AI 산업, 데이터센터 설립
[TV리포트=이효경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이번 주 아랍에미리트(UAE)에 방문해 투자자와 정부 관리들을 직접 만나 민간 부문이 국가와 협력해 비용이 많이 드는 대규모 AI 인프라를 지원하는 방법에 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올트먼 CEO는 서방 국가 관계자들과도 만남을 가져 해당 사안을 논의한 바 있으며 조만간 미국 워싱턴에서도 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도 만나 그의 인프라 확보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올트먼은 명망 있는 신생 반도체 벤처기업들을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모금을 진행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여기서 모은 자금은 반도체 제조 공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사용할 방침을 공개했다.
샘 올트먼 CEO가 방문한 UAE가 속한 중동은 현재 인공지능(AI) 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 상당 부분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상황이지만 AI에서 새로운 수익을 찾으려고 모색하고 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 전략에도 AI 기술개발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등 주요한 관심사로 자리 잡았다.
더하여 AI를 전담해서 관리하는 주요 연구센터와 부처를 설립했으며,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시스템을 개발해 대규모 언어 모델도 만들면서 기술력을 자랑했다.
UAE도 마찬가지로 앞서 말했듯 오픈AI와 UAE 정부 관리 및 투자자들이 만나 민간 기업과 국가가 효율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AI 산업 참여의 태도를 보였다.
중동 국가들은 아직 서유럽 지역 및 아시아에 비해 데이터센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AI 기술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자국 내 사막 지역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UAE는 올해 3월 초 향후 몇 년 안에 1천억 달러(한화 약 136조) 규모를 목표로 하는 AI 투자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캐피탈로 유명한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기업과 국가는 AI 분야에 400억 달러(한화 약 54조)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 디지털 인프라 개발업체인 에퀴닉스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담당 카멜 알 타윌 상무는 “중동은 비즈니스 친화적인 지역 중 하나”라면서 “석유자본으로 경제가 튼튼하고. 전력 가격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우리는 높은 성장동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중동 지역의 AI 비즈니스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최근 AI 산업은 빠른 속도로 개발이 진행되면서 전통적인 평가방식으로는 새 AI 모델의 안전성이나 정확성을 면밀히 평가하는 데 한계가 확인되고 있다고 영국 국제경제 신문인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매체는 AI 도구를 만들고 테스트하고 투자를 진행하는 이들은 새 모델의 성능이나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평가 측정 기준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신 AI 모델이 매우 복잡한 기술을 가진 데 비해 전통적인 평가도구는 조작이 너무 단순할 뿐만 아니라 현재 기술의 복잡성을 담기에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코헤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이단 고메즈는 “일반에 공개된 평가 기준은 수명이 끝에 다다랐다고 봐야 한다”며 “평가할 모델에 적합할 때까지만 유용한데, 그 수명이 예전에는 몇 년 단위로 변화가 필요했지만, 요즘은 몇 달로 쪼그라들었다”고 말했다.
고메즈는 “기존의 평가 기준을 ‘완전히 넘어서는’ 새로운 AI 시스템이 등장해 일반에 공개가 된다면 이전의 평가 방식은 쓸모가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코드 저장소 깃허브의 셸리 맥킨리 최고법률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신뢰하지 않는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 것은 기업들의 의무이며 이것이 확인돼야 민간, 국가에서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오픈 AI와 UAE가 논의한 내용 가운데 올트먼 CEO는 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용량 공급 확대를 위해 혁신적인 에너지원이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더 저렴한 태양광을 활용하거나 핵융합 기술이 AI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태양광 산업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또한 오랜 기간 언급해 왔다. 테슬라 건물의 옥상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사용하는 등 머스크는 태양광 에너지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선두 주자다.
테슬라는 올해 1월 삼성전자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싱스는 CES 혁신상을 받은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 인터페이스를 삼성전자와 활용하는 협업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 많은 관계자의 주목을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싱스를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파워월(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등과 연결해 협력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우선 스마트홈 설루션에 집중하되, 향후에는 모빌리티로 협력을 넓힐 예정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Khaleejtimes, 삼성전자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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