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한 ‘신채호함’
I 장보고-3 배치-1’ 대장정 사업의 마지막 잠수함
I 2024 군사력 순위 미국 1위 한국 5위 북한 36위
[TV리포트=이효경 기자] 우리 기술로 독자적으로 설계해 건조한 3번째 3,000톤급 위력의 잠수함인 신채호함이 해군에 인도됐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주최됐다.
4일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장보고-3 배치-1’ 대장정 사업의 마지막 잠수함인 신채호함의 인도·인수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장보고-3 배치-1’ 사업은 지난 2021년 인도된 도산안창호함을 시작으로 2023년 안무함, 그리고 올해 신재호함이 인도되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보여 우리 기술을 자랑했다.
행사에는 우리 해군을 비롯해 국방기술품질원, HD현대중공업 등 주요한 관계기관의 인사가 참석했다. 이어 해외 미국, 폴란드, 호주 등 9개국 군주요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신채호함의 인도에 대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계 전략 잠수함인 장보고-3·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종료한 것과 더불어 제조 및 기반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과거 1992년 독일로부터 제조가 완료된 1,200톤급 장보고-1 1번 함을 최초로 도입한 이후 나머지 8척을 비롯해 장보고-2급 9척 건조에 필수 요소인 도면 일체와 자재를 독일에서 공급해 국내에서 가공 및 조립 생산에 나섰다.
자체적 노력 끝에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보고-3급부터는 국내 기술력으로 독자 연구·개발을 할 정도로 놀라운 기술 향상을 보여줬다.
이번에 인도된 신채호함은 전투·소나체계(초음파를 발신하여 그 파동으로 수중 장애물을 탐지하는 기능) 및 추진체계까지 잠수함에 필요한 주요한 핵심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선진기술인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운용이 가능한 수직발사관을 탑재하고 있어 우수한 기술력을 보여준다.
방사청은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추진력을 생산할 수 있는 AIP(Air Independent Propulsion, 공기 불요 추진체계) 기술 체계와 소음저감 기술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사실을 설명했다. 또한 지상 핵심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정밀한 공격 능력을 지녔으며 잠수함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은밀하고 안정적인 기능을 개선해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방사청 한경호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4월 4일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에 당당히 겨눌 수 있는 잠수함인 신채호함을 해군에 인도함에 따라 2007년부터 시작된 3,000톤급 장보고-3 배치-1 사업이 대성을 이루었다”며 “국가안보의 기념비적인 강화뿐만 아니라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방산 수출 시장에서 K-방산이 선두 주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성황리에 인도된 신채호함이 약 8개월간의 전력화 훈련 및 구체적인 해군 평가를 거친 후 실전 배치될 예정을 밝혔다.
자체적 잠수함 건조 기술을 보유한 우리 군은 지난 1월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발표한 ‘2024 글로벌 파이어파워’ 보고서에서 ‘TOP 5’에 올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군사력 평가 지수에서 0.1416점을 기록해 조사 대상국 145개국 중 5위의 자리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2023년)에 기록한 6위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우리 군의 GFP 군사력 순위는 지난 2013년 9위에서 2014년 7위로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2020년부터는 성장이 둔화해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계속 6위의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의 군사력이 상승하는 반면 북한의 군사력은 지난해(2023년) 34위에서 2단계 하락해 36위로 떨어졌다. GFP 평가 지수 0.5313을 기록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18위까지 올라와 세계 20위 안에 드는 성과를 달성했지만 이후 순위가 계속 하락 중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국제적 고립과 자국의 경제난, 코로나19 팬데믹 등 갖은 사건이 북한의 군사력 약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GFP가 계산하는 군사력 평가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강한 군사력을 의미하며 병력을 포함해 무기의 종류와 수, 경제력, 전시 동원 가능 인력, 국방 예산 등 60개 이상의 세밀하게 분류된 개별 항목 지표를 활용해 산출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국가별 국방 예산 항목에서 11위를 기록해서,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북한의 국방예산은 145개국 가운데 58위를 기록했다.
군사력 1위 국가는 유일하게 0.06대를 기록한 미국(0.0699)이 차지했고, 이어 러시아(0.0702)가 2위, 3위 중국(0.0706)까지 0.0n 자리를 차지했다. 4위 인도(0.1023)부터 0.1대를 기록했다. 한국을 뒤이어 6, 7위는 영국(0.1443), 일본(0.1601)으로 공개됐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HD현대중공업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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