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35세 남자와 벚꽃 볼 女구해요” 화제되고 있는 알바 일당 얼마?

한하율 기자 조회수  

I ‘블라인드’ 벚꽃 알바

I 시급 2만 원·8시간 근무

I 범죄 악용 우려 있어…

[TV리포트=한하율 기자] 본격적인 벚꽃 시즌을 맞아 벚꽃 구경을 함께 갈 ‘알바생’을 구한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수 올라왔다. 게시된 벚꽃 알바 구인 글에는 성격 유형 타입인 MBTI를 적어서 지원해달라는 내용 등 해를 거듭할수록 요구하는 인적 사항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달 ‘벚꽃 데이트 일일 알바(女)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게시글에는 작성자의 나이와 신장, 몸무게 등을 상세히 적어 올리며 ”인생 살면서 벚꽃 피는 날 이성과 하루 정도 같이 식사하고 싶다”라고 간절한 마음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한강 및 여의도 일대에서 데이트할 여자를 찾는 작성자는 35세의 남성으로 급여는 시급 2만 원, 8시간 근무로 하루 일당 16만 원을 제시했다.

전자문서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한다는 등 출퇴근 픽업까지 도와주겠다는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최대 2끼의 식사와 후식을 제공하며 나이 39세 이하, 수도권 거주, 데이트 코스 준비 가능한 자, 손을 잡을 수 있음 등 조건을 상세하게 나열했다.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으로 유명한 ‘당근’에는 일당 7만 원, 4월 10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 벚꽃 구경을 함께 할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급여와 날짜 시간을 조율할 수 있다며 나이와 MBTI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벚꽃 알바를 구인하는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급 2만 원에 8시간이면 16만 원, 대단하다”, “돈이 아깝네, 차라리 소개팅해라”, “나도 37살인데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이 지배적인 가운데 “바쁘고 시간 없으니 이성 사귀기 귀찮을 수 있다. 공감한다”라는 의견도 다수 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7년에는 페이스북에 ‘벚꽃 알바’ 페이지가 만들어지며 계속해서 구인 글이 올라오는 등 젊은 층의 새로운 데이트 풍토로 자리 잡고 있다는 시각이 어느새 우리에겐 정말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벚꽃 알바에 대한 구인 글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자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윤리적인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감정의 금전화에 이어 자칫하면 성 상품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런 사회적 현상에 대해 한 전문가는 “경쟁에 매몰돼 이성 친구를 사귈 여유가 없는 현 청년 세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며 “감정이나 사랑의 영역까지 금전화한다는 것은 젊은 층의 과도한 실용주의적 접근 방법이고 이 과정에서 성을 상품화하는 등 윤리적으로 그릇된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지난 2019년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403명을 대상으로 벚꽃 알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구직자가 56.6%로 집계된 바 있다.

이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돈도 벌고 벚꽃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이유에서였다. 이 응답은 70.6%의 압도적인 응답률을 자랑했다. 다음으로 몸이 편하고 시급이 센 꿀알바라고 생각해서가 25.4%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부정적으로 벚꽃 알바를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범죄로 악용될 수 있을 거란 걱정이 62.3%로 가장 많이 선택되었다. 이들은 온라인 만남의 특성상 성추행 등의 범죄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이러한 응답을 선택한 것으로 추측된다.

온라인상에서 신분을 확인하고 만나는 경우가 다수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스킨십 등 수위가 높은 데이트를 요구하는 등의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벚꽃축제처럼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서는 성추행 등의 범죄가 더 잦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때문에 경찰 관계자는 “벚꽃 알바를 악용한 범죄를 지속해서 감시할 계획”이지만 “현행법상 애인 대행 알바를 막을 근거가 없어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도 입을 모아 ‘벚꽃 알바’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지배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구직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하율 기자 content_2@tvreport.co.kr / 사진= 뉴스 1, 블라인드, 당근

author-img
한하율
content@tvreport.co.kr

댓글0

300

댓글0

[MSN] 랭킹 뉴스

  • 좋아하는 아이돌과 소통할 수 있다고?...대화형 AI '미니아이' 출시
  • 갤럭시에 챗GPT 탑재되나...오픈AI, "삼성전자와 논의"
  • "마일리지 쓰기 어려워" 불만 터지자 대한항공, 제주행 '전용기' 띄운다
  • '서울 명동' 임대료, 세계서 9번째로 비싸... 1위는 밀라노
  • 백종원 '더본코리아' 상장 이래 최저...4만원대 붕괴
  • 위장 이혼에 비닐하우스에 전입신고까지...부정청약 127건 적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한국인들 뒤통수 맞았다’.. 테슬라 한국 차별 대우에 차주들 ‘분통’
    ‘한국인들 뒤통수 맞았다’.. 테슬라 한국 차별 대우에 차주들 ‘분통’
  • “EV9 씹어 먹었다.!” 현대차 작심한 아이오닉 9, 역대급 스펙 공개!
    “EV9 씹어 먹었다.!” 현대차 작심한 아이오닉 9, 역대급 스펙 공개!
  • ‘X배들 제대로 참교육!’.. 칼 빼든 정부가 도입한 ‘이것’에 차주들 환호
    ‘X배들 제대로 참교육!’.. 칼 빼든 정부가 도입한 ‘이것’에 차주들 환호
  • FANTASTIC TUBE
    FANTASTIC TUBE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한국인들 뒤통수 맞았다’.. 테슬라 한국 차별 대우에 차주들 ‘분통’
    ‘한국인들 뒤통수 맞았다’.. 테슬라 한국 차별 대우에 차주들 ‘분통’
  • “EV9 씹어 먹었다.!” 현대차 작심한 아이오닉 9, 역대급 스펙 공개!
    “EV9 씹어 먹었다.!” 현대차 작심한 아이오닉 9, 역대급 스펙 공개!
  • ‘X배들 제대로 참교육!’.. 칼 빼든 정부가 도입한 ‘이것’에 차주들 환호
    ‘X배들 제대로 참교육!’.. 칼 빼든 정부가 도입한 ‘이것’에 차주들 환호
  • FANTASTIC TUBE
    FANTASTIC TUBE

추천 뉴스

  • 1
    '임창정♥' 서하얀 "그건 사랑이야"...남편 복귀와 함께 활동 재개

    이슈 

  • 2
    송가인, 김종국과 핑크빛 소식 후...응원 쏟아지는 중

    엔터 

  • 3
    '김태현♥' 미자, 2세 고민 중..."곧 42세인데 가능할까"

    이슈 

  • 4
    유희열, 규현 신보로 활동 재개...복귀 시동 거나

    이슈 

  • 5
    이은형♥강재준, 노산에 서로 다른 입장 차이... 왜?

    엔터 

지금 뜨는 뉴스

  • 1
    로제 "테일러 스위프트와 전화번호 교환"...'월클' 인증하는 인맥

    이슈 

  • 2
    데이식스 도운 "5만 원까진 빌려줄 수 있어"...'짠돌이' 등극 ('백수근삼촌')

    이슈 

  • 3
    박명수 "'무한도전' 완전체 얘기 중"...20주년 맞아 뭉치나 ('라디오쇼')

    TV 

  • 4
    SES 불화설 계속... 눈물나는 사진 나왔다

    엔터 

  • 5
    "공유 1000억 있다" 폭로하더니...서현진도 돈 많다 (+부동산)

    엔터 

공유하기

0

뷰어스 입점 신청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