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밀턴 버그, 미국 증시 60% 하락할 것
I 美 연준 금리인하 서두르지 않는다
I 미국 상위 1% 부자 사상최대 부 달성
[TV리포트=이효경 기자] 지난 3월 월가에서 차트 분석 달인으로 유명한 밀턴 버그 자산운용 CEO(최고운영자) 밀턴 버그가 미국 증시 폭락 가능성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버그는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S&P500 지수가 최대 60%까지 큰 폭으로 폭락할 수 있음을 꼬집으며 “경기침체 실현 가능성이 높고, 현재 시장 투기가 위험한 수준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이날 밀턴 버그 CEO는 포워드 가이던스의 팟캐스트에 참여해 “그동안 지속해서 S&P500 지수의 60% 폭락 가능성을 언급해 온 증시 약세론자들의 예측이 마침내 정답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이 언급한 S&P500 지수가 실제로 60%까지 떨어질 경우 현재 5,000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 지수는 2,000선까지 급속도로 하락하게 된다. 이는 2016년 이후 처음 겪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는 지난해(2023년도) 미국 증시 60% 폭락을 발언한 존 허스먼과 50% 폭락 가능성을 경고한 제레미 그랜섬의 발언을 끌어와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제레미 그랜섬은 월가에서 버블 감별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허스먼은 닷컴버블과 금융위기를 예측해 금융권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버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극단적으로 치우친 투자심리, 주식 분절화 현상 등 모든 요건이 증시 고점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주식 시장이 조금 더 오르거나 안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하락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미국 증시를 1929년 대공황과 2000년에 발생한 닷컴버블과 견주며 “투기 과열 양상이 활발한 현재 상황에 상당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잠재적 폭락에 그대로 노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지속적인 장기 하락, 수익률 곡선 역전, 산업생산 문제 등을 불황 증거의 이유로 들며 “미국 경제가 최소한 성장 둔화를 경험하거나 심할 경우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짚었다. 밀턴 버그는 월가에서 차트 분석 달인으로 알려졌으며 조지 소로스와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 월가 전설들의 투자 고문으로 활약한 바 있어 이번 경고가 유의미한 발언인지 주목받고 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서둘러서 금리 인하를 진행할 필요는 없다. 물가에 대한 확신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다.”며 금리 인하를 늦추고 있어 증시가 움직이고 있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3월 29일(현지시각) 발표된 물가 지표에 관해 설명하며 “우리의 기대치에 상당히 부합하는 수준이다”면서도 “금리 인하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발언은 지난 3월 20일 연준이 3월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올해(2024년도) 금리를 3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설명한 것과는 상당히 변화한 태도를 보여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지거나 심지어 횟수도 축소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대담에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대한 생각과 평가를 부탁하는 질문에 이와 같이 대답했다.
PCE 가격지수란 미국 내 거주자들이 상품 및 서비스를 구입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도입하는 결정은 매우 중대한 결정”이라면서 “특정 월의 물가 지표에 대해 ‘과민반응(overreact)’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제는 여전히 강하고 현재 노동 시장도 건재하다”며 “이는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은 수치를 기록할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적합한 시기까지 기다릴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상무부는 식품·에너지를 제외하고 근원 PCE 가격지수가 작년(2023년도) 2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상승률(2.9%)보다 0.1% 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파월 의장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밀접해지고 있는지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월 28일 CNBN방송에서 미국 내 자산 상위 1%의 가 보유한 작년 말 현재 총자산 규모가 주식 호황 등의 이유로 44조 6,000억 달러(한화 약 6경 원)로 불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 원까지의 규모에 도달한 결과는 이들의 자산이 지난해 4분기 2조 달러(약 2,700조 원) 증가한 데 따라온 것이다. 연준이 규정한 상위 1%의 총 순자산은 1,100만 달러(약 148억 원) 이상의 규모의 돈을 보유한 사람들을 뜻한다. 이들은 미국 전체 부의 30%에 달하는 비율을 차지한다.
특히 상위 1%가 보유한 기업 주식 및 뮤추얼펀드의 가치가 전 분기에 기록한 17조 6,500만 달러에서 19조 7,000 달러(약 2경 6,500조 원)로 급증해서 놀라운 규모를 보인다.
밀턴 버그가 예상한 미국 증시 60%하락이 실제화된다면 이들의 주식 규모는 연례 없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뉴스1, Shutterstock, Youtube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