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김정은 사치품 수입
I 시계·가방·코트 등 다양
I 북한으로 상품배송 금지
[TV리포트=한하율 기자] 북한은 식량난이 만성적으로 자리 잡아 주민들이 쓰러지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정은 일가는 연간 수억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규모의 사치품을 수리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충격이다.
지난해 통일부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사치품 공급과 이전 자체가 대북 제재 위반인 데다 김정은 일가 관련 정보가 극비여서 정확한 수치를 파악할 수는 없다. 그러나 탈북자 증언과 정보당국의 현지 정보를 바탕으로 추정한 것을 밝힌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당시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을 비롯한 로열패밀리를 위한 사치품 조달은 서기실의 지휘 산하에 통치 자금 관리조직인 ‘당 39호실’ 등이 맡고 관여 구입 품목은 평양의 서기실이나 최고위층이 직접 선정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북한의 로열패밀리로 알려진 김정은 일가는 여러 사치품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많이 포착되었다.
김정은이 스위스 브랜드 IWC의 시계를 차고 다니는 모습은 여러 차례 포착되었고 김정은의 아내인 리설주와 딸 김주애 역시 공개 석상에서 스위스 브랜드 모바도 시계와 디올 외투를 착용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북한의 퍼스트레이디로 알려진 리설주는 티파니 브랜드를 자주 애용한다고 보도된 사실도 있다.
최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해외 순방 일정 당시 들었던 가방의 진품 여부를 두고도 브랜드 측의 확인을 받는 등의 일도 벌어졌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김여정 부부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러시아에 하바롭스크 주에 위치한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손에 들고 있던 검은색 가방의 진품 확인에 나선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배포한 사진으로 추정했을 때 김여정 부부장이 들고 있는 가방은 프랑스의 유명 브랜드인 크리스찬 디올의 제품으로 추정됐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김여정 부부장이 든 가방의 진품 여부를 확인한 이유는 해당 가방이 대북 제재 결의안에 위반되는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규정한 대북 제재 결의에 따르면 사치품에 대한 대북 수출은 전면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대북 제재위원회는 지난해 디올 측에 해당 사진과 관련한 사실 관계 확인을 요구했으나 디올 측이 ”우리 제품이 맞는 것 같지만 사진만을 가지고 진품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올이 밝힌 입장에 따르면 사진 속의 가방은 ‘Sac Lady Dior Large cuir de veau cannage ultramatte noir’ 모델로 추정되며 해당 모델은 2019년 2월 출시된 제품이다. 이어 상시 판매되는 컬렉션이며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데 그중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해당 제품은 현재 약 900만 원에 판매 중이다. 대북 제재위원회는 디올 측에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공급된 절차를 물었는데 ”사치품의 대북 판매 및 이전 등의 금지 규정을 준수한다. 다만 공급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김여정 부부장의 디올 백과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품도 화제가 되었다.
러시아 방문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IWC의 시계와 몽블랑 펜을 사용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우 명품 중에서도 특히 시계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청소년기를 스위스에서 보낸 탓에 스위스 시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애착이 깊은 것으로 판단된다.
명품 시계 사랑을 넘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영국의 명품 원단으로 알려진 ‘스카발’로 제작된 정장을 입고 몽블랑의 서류 가방을 드는 등의 모습이 포착됐다.
부인인 리설주 역시 디올의 여러 핸드백과 티파니의 목걸이, 구찌나 베르사체의 원피스 같은 명품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모습을 보였다. 리설주의 경우 명품 가방을 좋아하는 모습이 특히 많이 보였으며 디올, 샤넬 가방 등을 애용했다.
이들의 명품 사랑은 북한 사람이 아니라면 또, 북한의 최고위원장이 아니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유엔안전안전보장이사회가 사치품의 북한 수출을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했는데 북한의 로열패밀리가 사치품을 어떤 방식으로 얻었는지에 관해서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은 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을 통해 명품 밀수를 진행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애용하는 사치품들이 전부 짝퉁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들이 중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어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모조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한편, 북한이 사치품 수입은 2010년대 중반까지 연간 수만 달러에 달했다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제재가 닿지 않는 품목들을 대상으로 다시 수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사치품 수입을 방치하는 탓에 북한의 수입 규모가 최대치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하율 기자 content_2@tvreport.co.kr / 사진=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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