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선거관리위원회 알바
I 편한 일에 경쟁력 높아
I 코로나 추가 수당 15만 원
[TV리포트=한하율 기자] 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 관련 알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선거 관련 알바를 아는 사람을 찾는 모집 글이 올라오고 선거 관련 알바 후기에 대한 정보도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을 정도로 선거 관련 단기 아르바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비교적 용돈이 궁한 대학생이나 단기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선거 아르바이트만큼 꿀알바가 또 없다.
선거를 가까이서 체험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을뿐더러 일당도 다른 알바에 비해 두둑하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최저시급보다 높은 일급을 벌 수 있다는 점이 선거 아르바이트의 장점으로 꼽힌다.
선거 관련 아르바이트의 종류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분야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시급도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기준으로 선거 관련 아르바이트 BEST 5를 선정했다.
가장 많은 시급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아르바이트는 출구 조사원이다.
출구 조사원은 선거 결과 예측에 참여하는 알바로 투표 당일에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를 대상으로 어느 후보를 선택하였는지 묻는 선거 여론조사원이다. 이는 선거 결과를 가장 빨리 예측하는 방법으로 알려졌다.
출구 조사원의 경우 2020년 기준으로 하루 일급으로 24만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선거 전날 사전 교육 이수해야 하는데 담당 지역이 근로자가 사는 지역과 멀 경우 전날 교육을 위한 숙박까지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비와 식대를 포함한 하루 일당으로 24만 원은 정말 솔깃하지 않을 수 없는 금액이다.
두 번째로 많은 시급을 주는 알바는 선거 사무원 알바다.
이들은 투표장의 안내와 정리, 용지 배부, 신분증 확인 등 투표 관리관을 보조하는 업무를 진행한다. 선거가 진행되는 당일 새벽 6시부터 투표가 마감되는 6시까지 총 12시간가량을 근무해 일당 15만 원을 받는다.
실내에서 하는 일이라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몸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꿀알바라는 말과 다르게 지루함을 버티는 것이 가장 큰 고역으로 여겨질 정도로 엄중한 분위기에서 아르바이트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세 번째로 많은 시급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알바는 선거운동원 알바다. 선거 운동원은 선거철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알바로 지하철역을 비롯해 선거 유세 차량 주변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구호를 외치는 등의 정치인 선거 운동에 참여하는 알바를 말한다.
선거 운동 기간 중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이 주 정도 근무하며 보통 오전과 오후 근무시간으로 나누어 근무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2020년 기준 하루 일당은 식대를 포함해 10만 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경우 큰 목소리와 낯가림 없는 철면피를 요구하기 때문에 다른 선거 관련 알바에 비해 진입 장벽이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로 가장 많은 시급을 책정하는 선거 관련 아르바이트는 개표 참관인 알바다.
개표 참관인이란 공직선거법 제181조 5항에 따라 구, 시, 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권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신청을 받아 정당 후보자가 선정하는 개표 참관인 수이 20% 이내에서 추첨을 통하여 추가로 선정하는 것인데 부정선거나 개표 조작 같은 불법 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의 경우 2020년 기준 하루 일당 8만 원에 식대 1만 6,000원을 포함해 총 9만 6,000원 정도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하는 일로는 선거일과 개표장에서 개표 상황을 감시하고 위법 사항을 발견 시정 요구를 할 수 있는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로 일당이 높은 선거 관련 아르바이트는 선거공보물 포장 알바다.
선거 관련 아르바이트 중 가장 쉬운 업무를 진행하는 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당별 후보자의 포스터와 투표 안내문을 봉투에 넣어 포장하고 주소를 붙이는 단순 반복 작업을 한다.
경험자의 후기에 따르면 정해진 할당량을 채우면 일찍 퇴근도 가능하지만 단순 작업이라 누락이 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해졌다. 이들의 일당은 8만 원으로 앞선 다른 알바들에 비해 비교적 낮은 일당을 받는 알바인 것으로 판단된다.
일당으로만 따졌을 때 사실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시급을 주는 알바는 개표 사무원이다. 개표 사무원의 경우 투표 종료 후 일을 시작하며 투표함을 열고 득표수를 체크하는 업무를 한다.
선거일 17시를 시작으로 다음 날 새벽 4시~5시까지 근무하며 개함부, 투표지 분류기 운영부, 심사집계부와 같은 세 가지 파트로 분리되어 운영된다.
이들의 일당은 15만 원으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하지만, 야간 근무를 포함해 1.5배를 적용하는 야간수당을 적용했을 때 기존 알바와 비교해서 시급이 높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아쉽게도 BEST 5에 포함되지 못한 알바로는 공정선거지원단 아르바이트가 있다. 이들은 선거 유세 현장을 방문해 선거법을 안내하고 선거 관련 위법행위를 단속하는 일을 한다. 선거일 전 2개월의 기간 동안 근무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단기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수요자에게는 비교적 긴 시간의 투자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경우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며 선거 관련 위법 행위를 적발하는 역할을 하는데 사실상 위법 행위가 적발되는 경우가 잘 없기 때문에 선거 아르바이트의 숨은 꿀보직으로도 불린다.
이들의 경우 하루 일당 7만 원을 지급받는다. 일당으로 치면 다른 알바에 비해 비교적 적은 금액이지만 2개월 근무를 기본으로 하므로 월급으로 치면 꽤 큰 금액이 모이게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선거 관련 알바로는 여론 조사 알바 등이 있다. 여론 조사 알바의 경우 일당 7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 조사 알바는 텔레마케팅과 비슷하게 노트북으로 준비된 사이트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걸리는 전화에 준비된 질문을 하고 답을 기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코로나로 인해 안전 수당이 붙게 되면서 선거 관련 아르바이트의 일당이 더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에 확진된 확진자와 격리자의 투표 안내 업무에 투여된 아르바이트생들에 대해서는 추가 수당 15만 원을 더 지급했다. 이 당시 하루만 일해도 일당 27만 원을 쥐게 되는 횡재를 얻은 것이다. 2022년의 최저 시급은 9,160원이었다.
일당 27만 원을 최저 시급으로 환산했을 때 이 알바의 일당은 최저시급의 두 배를 넘는 금액이다.
한편, 4월 10일 총선을 보름 정도 앞둔 가운데 이번 선거 관련 아르바이트에 대한 수요와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선거 관련 아르바이트의 인기가 커지자, 선거에 대한 2030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한다.
한하율 기자 content_2@tvreport.co.kr / 사진= 뉴스 1, 2019 한국직업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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