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지현 기자]
I MZ 조폭 식당서 웃통 벗어 위협
I 영업방해죄로 경찰에 구속 송치
I ‘리딩방’ 활용하여 거액 금융사기
최근 온몸에 문신을하고 명품을 휘감으며 국민에 위협을 가하는 ‘MZ 조폭’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온 몸에 ‘이레즈미’문신과 명품이 둘러져 있다.
MZ 조폭이 ‘롤스로이스’를 살만큼 부를 축적하는 방식이 공개돼 개탄을 받고 있다. 그들이 사회에 끼치는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일 경찰에 따르면 식당에서 상의 탈의 후 문신을 드러내며 소동을 일으킨 조직폭력배 무리를 업무방해죄, 재물손괴의 혐의로 A 씨(25) 등 총 3명을 구속 송치하여 검찰에 넘겨졌다.
A 씨 등은 지난 1월 충청북도 음성에 소재한 음식점에서 문신을 과시하며 바닥에 침을 뱉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송치되었다. 이들은 1990~2000년대 출생자들로 이루어진 ‘MZ’ 조폭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음식점에서 큰 목소리로 떠들고 다른 손님에게 욕설을하며 폭언을 날려 내쫓거나 불쾌감을 주었다. 더하여 이들은 의자와 입간판 등을 부수기도 하면서 업주의 영업을 방해했다. 이를 자랑하는 듯 스스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A 씨 무리의 조직폭력배는 큰소리로 떠들고 욕설을 일삼으며 가게에서 술을 마셔 종업원이 제지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행동이 더욱 과격해지자 음식점 이용객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벌인 뒤 이들을 검거했다고 알려졌다.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 관계자는 “다수의 젊은 조폭들 즉 ‘MZ 조폭’이라 불리는 그들이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의 국민에 자신의 위력을 행사하는 유형의 각종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불안을 야기하고 고조시키는 조직폭력배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MZ 조폭이 돈을 버는 방식 중 현재 가장 심각한 것으로 ‘리딩방’을 꼽았다.
리딩방이란 주식 및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 및 대리 투자를 해주는 것을 얘기한다. 이들은 처음엔 피해자에게 실제로 수익을 내는 모습을 보여 점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게 만드는 사기 수법을 이용한다. 피해자가 거액을 입금했을 때 이런저런 말로 둘러대고 핑계를 대며 수익금을 돌려주지 않는다.
피해자 B 씨는 “처음에 진짜로 수익을 내는 모습을 보여서 굳게 믿었다”며 “자기들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이라면서 수익금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MZ 조폭은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등 피해자가 더 큰 돈을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어 B 씨는 “빚까지 내서 거액을 투자했더니, 핑계를 대며 수익금을 줄 수 없다 했다”며 “그때부터 사기인 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더하여 그들은 피해자 B 씨에게 거액의 수수료를 지급하면 수익을 돌려주겠다고 하며 피해자를 더욱 괴롭게 했다.
MZ조폭이 운영하는 리딩방에 피해자와 피해액이 상당하다. 이에 경찰은 집중적으로 단속에 나섰다.
경찰을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고 570여 명에게 41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가로챈 조직폭력배들을 붙잡았다.
지난 28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리딩방 운영진 8명을 구속하고, 공범을 벌인 7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그들의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사기 방조 등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023년 2월부터 10개월간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여 원금은 물론 고수익을 보장을 미끼로한 허위 광고를 내고 투자자를 끌어들여 피해자의 돈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사들여 범죄에 이용했고, 리딩방 광고 문자를 보낸 뒤 연락이 온 이들을 오픈 채팅방 등에 초청해 가짜 성공 투자 사례를 소개하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채팅방 속 ‘가짜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을 1대1 대화방으로 초대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그들을 속였다.
조직폭력배들은 받은 투자금을 실제로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에 투자하지 않았다. 가짜 투자 사이트나 자신들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허위로 수익을 부풀려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며 현혹했다. 이런 신종 금융사기에 572명의 피해자가 수억 원까지 투자했고, 총피해금은 410억 원에 달했다.
MZ 조폭은 사기행각을 벌이며 모은 ‘검은돈’으로 슈퍼카, 명품 세단 등을 사는 등 자신들의 부를 자랑한 것이다. 이들은 더하여 약물에 손대는가 하면 약에 취해 운전하는 등 사회에 갖은 문제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2023년 압구정에서 약물에 취해 롤스로이스를 몰아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자도 MZ 조폭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및 수사당국의 범죄소탕 및 예방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지현 기자 linsey@fastviewkorea.com / 사진=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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