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정현태 기자] “이 작품과 저 작품에서 재밌는 제스처가 너무 비슷하기도 하고.”
지난 3일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연출 유선동/극본 김새봄/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베티앤크리에이터스)(이하. ‘경이로운 소문2’)가 12부작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전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박은빈 분)의 따뜻한 멘토 정명석 캐릭터로 활약한 강기영은 ‘경이로운 소문2’에서 첫 악역 황필광 역을 맡으며 180도 변신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TV리포트 정현태 기자와 만난 강기영은 “계속해서 제가 어쨌든 유쾌하고 좀 재밌는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 강기영의 아이디어로서 고갈이 많이 오더라. ‘어 저건 인물이 아니고 강기영인데’라는 걸 느끼는 순간들이 조금씩 늘어나다 보니까 그런 걸 걱정했을 때 스펙트럼을 빨리 늘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강기영은 “아무래도 ‘우영우’를 통해서 나이 많으신 분, 남녀노소 저를 알렸다면 유독 이번에 ‘경이로운 소문2’는 초등학생 애들이 저를 많이 알아보더라. 영역을 넓혔다. 얼굴을 다 가렸는데도 불구하고 ‘황필광 아니에요?’. 진짜 어린 친구들이 알아보더라. 신기하게. 어른 친구들이 많이 봤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로 많이 보고 있구나'”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강기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팀의 반응에 대해 “다들 바빠져 가지고 연락을 많이는 못했다. 서로 너무 친하니까 서로 쉽게 칭찬하지 않는다. 근데 주종혁 배우 같은 경우는 딱 두 글자 ‘섹시’ 뭐 이렇게 보내고. 과한 칭찬은 하지 않는다”라며 “서로 응원해주고 있는 게 너무 느껴진다. 저도 다른 친구들 응원하고 있고. 또 저한테 엄청난 소중한 작품에서 만난 친구들이라 더 의미가 있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강기영은 이지아와 함께 JTBC 새 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를 촬영 중이다. 강기영은 “로맨스고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빌런만큼이나 로맨스의 긴 호흡을 많이 안 해봐 가지고 또 다른 아이템을 장착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강기영은 “제가 ‘경이로운 소문2’ 처음 촬영할 때 들었던 얘기가 감독님이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해도 돼요. 기영 씨가 충분히 시간을 많이 써보 돼요’. 저는 어쨌든 조연과 재미난 역할이 템포와 순발력 싸움이니까 여유를 가지지 못했다. 근데 빌런으로서 여유가 없었다면 지금 ‘끝내주는 해결사’는 로맨스로서의 약간 여유가 부족해서 좀 그윽하게 바라봐야 되는데 너무 짧게 바라보니까 마치 상대방에게 애정이 없는 것처럼.(웃음) 여유를 배우고 있다. 요 정도의 시간을 내가 써도 되는구나”라고 했다. 그는 “예전에 재미난 역할을 할 때 가장 많이 받았던 디렉션이 ‘기영 씨 템포템포 빨리빨리’. 이게 약간 몸에 뱄던 거다. 그런 여유를 내가 써도 되나 걱정을 많이 했다. 근데 오히려 이제 써도 되는 타이밍이 왔는데 혼자 급해가지고 못쓰고 있으니까.. 결국은 과정인 것 같다”라고 했다.
강기영은 예능에 대한 욕심도 전했다. 그는 “저는 예능의 힘을 ‘미추리’로서 봤다. 그 당시에는 시청률 자체가 높진 않았는데 정말 마니아층이 강했다. 그리고 다소 아쉽게 파일럿이 두 번하고 마무리가 됐잖냐. 그래서 더 좀 미련이 있는 것 같다”라며 “저는 드라마, 영화로서는 그 인물로서 많이 불렸다. 근데 ‘미추리’하면서 강기영이라는 이름을 많이 알렸던 것 같다. 그래서 언제라도 좋은 기회가 있고 좋은 멤버가 있으면 한번 강기영으로서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전했다.
정현태 기자 hyeontaej@tvreport.co.kr / 사진=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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