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TV리포트=박설이 기자]짧은 시간이었지만 SBS ‘모범택시2’는 MBC ‘조선 변호사’와 동시간대에 방영됐다. ‘조선변호사’에는 신재하와 절친한 배우 우도환이 출연 중이다. 우도환은 앞서 ‘조선변호사’ 제작발표회에서 ‘모범택시2’에 대해 “피할 수 없으면 맞서야 할 것”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우도환, 서로 자극 되고 위안 받는 사이”
하지만 정작 신재하와 우도환 두 배우는 작품에 대해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신재하는 “(우도환과) 일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안 하게 되더라. 데뷔 전부터 알던 사이이고, 형을 알게 된 지가 10~11년이 됐는데 일 얘기보다는 사적인 얘기를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군 제대 후 달라진 우도환에 감탄했다고도 말했다. 신재하는 “군대 다녀와서는 몸을 크게 만들었더라. ‘사냥개들’ 촬영할 때 현장에 간 적이 있는데 몸을 너무 만들어서 정말 멋있더라. ‘형 진짜 잘했다, 진짜 잘했다’고 했다”라면서 “서로 자극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위안도 많이 된다. 이런저런 얘기 안 해도. 연락이 뜸할 때도 있는데 그러다가도 만나면 옛날 친구 만난 기분이라 정말 좋다”라고 우도환과의 우정을 자랑했다.
사극에 출연 중인 우도환이 신재하는 부러울지 모른다. 그가 줄곧 사극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쳐왔기 때문이다. 그 바람은 여전하다.
신재하는 “인터뷰를 할 때마다 사극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아직까지 기회가 없었다. 이 정도면 한번 할 만도 한데”라고 아쉬워하면서 “나중에 정말 좋은 작품이 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바랐다. 이어 “일단 액션이 있었으면 좋겠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병연(곽동연 분)처럼 칼을 휘두르는 액션이 있었으면 좋겠다. ‘모범택시2’에서 액션을 해보니 정말 매력이더라”라고 사극 액션에 욕심을 드러냈다.
“또래 배우와 멜로 연기 하고 싶어요”
군 제대 후 두 작품 연속 ‘센캐’를 맡은 신재하의 부드러운 로맨스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그는 “저도 보고 싶다. 멜로 해보고 싶다”라면서 “남자 선배와 붙는 브로맨스가 대부분이었어서 내가 로맨스를 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라고 멜로 연기에 욕심을 냈다. 상대는 또래 배우였으면 좋겠다는 신재하는 “항상 선배들과 작품을 많이 했어서 나이 차이가 한두 살 나거나 동갑인 비슷한 또래였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올해로 배우 생활 10년 차인 신재하는 자신의 연기 생활을 되돌아보며 “참 열심히 살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 자신에게 미안할 정도로 타이트했다”라면서 “앞으로의 10년은 그렇게 안 하는 게 목표”라고 스스로에게 여유를 줄 것임을 알렸다.
신재하의 앞으로의 10년은 ‘여유’다. 그는 “갖고 있었던 고민들을 (제대 후) 복귀하며 확인하게 됐으니, 앞으로의 10년은 순간 순간을 즐기면서 하려 한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신재하는 ‘모범택시2’ 시청자에게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하며, 자신이 연기한 온하준이 되어 “도기와 진짜 친구가 되고 싶었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불안에 쫓기던 20대의 어린 배우는 군대라는, 남성 배우로서는 큰 산을 넘은 뒤 인생 캐릭터를 만나 의연해졌다. 10년을 멈추지 않고 달려온 신재하의 30대, 아등바등 달려온 시간을 보상 받듯 좋은 작품을 연달아 만난 그가 여유롭게 걸어갈 앞으로의 10년이 기대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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