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진주영 기자] ‘오징어 게임’ 시즌 2로 컴백한 그룹 빅뱅 출신 스타 탑(본명 최승현)이 화제다.
지난 28일, 외신 ‘피플’은 황동혁 감독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탑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히며, 그가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준 연기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황동혁 감독은 그가 맡은 역할이 “그에게 개인적으로도 부정적인 면이 많은 캐릭터였지만, 그가 연기를 통해 보여준 용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탑의 이번 컴백은 많은 사람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 됐으며, 그가 보여준 연기력과 용기는 팬들뿐만 아니라 감독과 관계자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탑은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타노스’라는 역할로 모습을 드러냈다. 타노스는 유명한 래퍼에서 예측 불가능한 참가자 230번으로 게임에 참가해,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또한, 경쟁 중 특수한 마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의 복귀는 성공적이었다. 황동혁 감독에 이어 해외 시청자들도 탑의 연기력에 극찬을 보냈다. 해외 시청자들은 “이번 시즌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라며 “그가 무작위로 영어를 내뱉을 때마다 너무 웃겼다. 일부러 더빙으로 안 보고 자막으로 봤다”라는 평을 남겼다. 또 “타노스 덕분에 울고 웃었다. ‘오징어게임2’에서 타노스가 없었다면 심심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탑은 감독과 해외팬들에게 인정받았지만, 국내에서는 그의 복귀에 많은 논란이 따랐다. 지난 2017년 7월, 탑은 마리화나 사용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10개월 형을 선고받았고, 형은 2년 동안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그는 빅뱅의 멤버로 K-pop 분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다. 하지만 마리화나 스캔들 이후 한국 연예계에서 퇴출되었고, 9년간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마리화나 스캔들로 기소된 탑은 팬들에게 손편지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 많은 분들께 큰 실망과 방해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미안함을 표했다. 그리고 “제 잘못으로 인해 저희 멤버들, 소속사, 친구들, 가족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에 대해 매우 후회하고 두려운 마음입니다. 저는 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라며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소된 다음 날, 최승현은 의무 군 복무 중 처방된 진정제를 과다복용해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YG 엔터테인먼트는 그가 의식을 회복하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 해 7월, 탑은 판결을 받으며 다시 한번 대중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마약 스캔들 이후, 한국 연예계에서 볼 수 없었던 탑. 거대 흥행작 ‘오징어게임’에서 활약하며 새로운 기회를 얻은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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