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배우 허준호가 반전의 카드로 나서기 시작했다.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 허준호는 심뇌혈관 센터장 이건명 캐릭터를 맡았다. 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
극 중 이건명(허준호)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지닌 아들 영오(장혁 분)에겐 엄격한 아버지지만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생명 존중에 대한 의식이 높은 인물이다.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는 영오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되는 것을 반대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특히 그가 죽은 병원장 신동재(김종수 분)를 비롯해 현석주(윤현민 분) 등과 비밀리에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건명이 남은 여생을 건 프로젝트라 칭할 만큼 중대한 사안임을 예감케 했던 터.
여기에 건명이 마취과 의사 윤경(심이영 분)과 나눈 의미심장한 대화는 그가 병원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 의혹을 증폭시켰다. 대화를 듣게 된 아들 영오가 “의사는 생명의 존엄성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라 말씀 하셨었는데 이젠 생각이 달라지신 것 같다”고 말하는 장면은 그가 아버지 건명을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음을 드러낸 대목이었다.
시청자들이 건명의 미스터리에 더욱 허를 찔릴 수밖에 없던 이유는 배우 허준호(이건명 역)의 열연이 큰 몫을 차지했다는 반응이다. 허준호는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감내하고 철저한 훈육을 시키는 아버지로서, 모든 환자에게 동등한 의사로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그에게서 드러나기 시작한 반전의 요소들은 더욱 극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
허준호는 이건명 캐릭터를 통해 오랜 내공으로 다져진 연기력을 여실히 입증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때문에 영오를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었던 존재인 아버지 건명이 아들과 어떠한 갈등양상을 보일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허준호의 관록 연기로 인해 더욱 완성도 높고 무게감 있는 전개를 펼쳐나고 있는 ‘뷰티풀 마인드’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KBS2 ‘뷰티풀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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