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가 다음 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여름철 특수를 노린 오싹한 소재와, 옥택연˙김소현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전작인 ‘또 오해영’의 부담감 또한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 보는 능력을 떼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아 돈을 버는 ‘허당 퇴마사’ 박봉팔(옥택연)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오지랖 귀신’ 김현지(김소현)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이야기를 담았다.
‘호러’ 소재는 물론이고, 이색 캐릭터를 통한 ‘코믹’ 요소까지 가미하며 브라운관을 사로잡겠다는 각오. ‘싸우자 귀신아’ 박준화 PD는 얼마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인 웹툰을 통한 익숙함, 그리고 즐거움이 공존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비치기도 했다.
박 PD는 가장 큰 기대 포인트로 ‘배우’들을 꼽았다. 박 PD는 “비주얼이 관건”이라며 “옥택연은 극중 캐릭터와 평소 성격이 비슷하다. 귀신도 무서워한다”고 전했다. 김소현에 대해서는 “소녀에서 여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라고 언급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화제작 ‘또 오해영’의 후속작이라는 후광효과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오해영’은 tvN 월화극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다. 무려 10%(닐슨코리아 집계)를 넘긴 것.
이에 대해 박 PD는 “‘또 오해영’을 굉장히 관심 있게 봤다”며 “서현진과는 전작(‘식샤를 합시다2’)을 함께 해서,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기운을 받아, 반만 따라가도 좋겠다”고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기존 시청층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 금토극을 뛰어넘기 힘들다는 tvN 월화극의 한계는 깨지고, 가능성은 증명된 상황. 그만큼 부담감은 막중하다. 작은 실수에도, 실망감은 동반될 것이기 때문. ‘싸우자 귀신아’가 ‘또 오해영’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시청자의 마음을 붙잡아두는 게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서현진·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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