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배우 유지태가 ‘굿와이프’로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를 보는 듯한 압도적인 연기력과 존재감, 그리고 여심을 강타한 치명적인 매력까지 유지태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감케 한다.
지난 8일 첫 방송 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한상운 극본, 이정효 연출)는 시작부터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와 스크린을 옮겨 놓은 듯한 배우들의 뛰어난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잘나가던 엘리트 검사 이태준(유지태)이 성스캔들과 뇌물수수 의혹으로 구속되고 그의 아내 김혜경(전도연)이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해 첫 사건을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이태준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이지만, 대외적으로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치밀하고 무서운 인물이다. 함정에 빠졌다고 말하는 그의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전혀 가늠할 수 없는 그의 속내가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이날 이태준으로 분한 유지태는 짧은 등장에도 범접할 수 없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화면을 장악했다. ‘굿와이프’의 포문을 화려하게 연 기자회견 장면부터 성상납 스캔들, 구치소 수감까지 하루아침에 몰락한 스타검사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입체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방송 말미에서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아내 김혜경의 로펌 상사인 서중원(윤계상)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는 장면은 순간의 섬뜩함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를 압도하는 유지태의 눈빛연기와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 완벽한 비주얼은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 무엇보다 불륜을 저지른 ‘나쁜 남자’는 비호감으로 등극하기 마련인데, 유지태는 오히려 치명적인 섹시미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다. 배우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국내 최초로 동명의 미드를 리메이크한 ‘굿와이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굿와이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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