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우려 속에 시작된 ‘청춘시대’. 하지만 한예리, 박은빈, 한승연, 박혜수, 류화영 이 다섯 명의 여배우가 보란 듯이 염려를 지우고 ‘명품 드라마’로 극의 마지막을 완성했다.
지난 27일 종영한 JTBC ‘청춘시대’는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으며 극을 마무리했다. 공감 대사,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그 호평의 이유였다. 한예리, 박은빈, 한승연, 박혜수, 류화영. 각자의 몫을 톡톡히 해낸 이 기특한 여배우들. 사실 대중의 호평 전엔 걱정의 목소리가 이들을 에워쌌다.
한예리, 박은빈은 제외한 한승연, 류화영, 박혜수. 이들을 향한 우려. 그도 그럴 것이 한승연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왔다 장보리’를 통해 다소 어색한 연기를 보여줬으며 류화영 역시 다수 작품에 출연했지만 크게 인상을 남기지 못 했다. 박혜수도 SBS ‘용팔이’ 단 한 편의 작품에 출연했을 뿐, 주연배우로 극을 맡기기엔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이 다섯 여배우는 구멍 없이 극을 완주했다.
믿고 보는 한예리. SBS ‘육룡이 나르샤’ 척사광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선택한 차기작 ‘청춘시대’. 다수 대중이 그의 행보를 의아해했지만 한예리의 선택은 역시나 옳았다. 혹독한 현실에 치이는 윤진명 역을 완성도 높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아역배우 출신 박은빈 역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박은빈은 생애 첫 단발에 도전하는 만큼 극을 통해 180도 변신에 나섰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청순이 아닌, 엽기적이면서도 유쾌한 역을 맡은 박은빈. 오로지 연기력으로 송지원 역을 소화하며 감탄을 안겼다.
걸그룹 출신 한승연 또한 인생 연기를 펼쳤다. 하숙 메이트들에게는 까칠하지 그지없지만, 남자친구 고두영(지일주)에게 만큼은 간, 쓸개 다 빼주는 연애호구 정예은 역을 맡은 한승연. 실제 모습이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로 역할에 흡수돼 공감을 선사했다.
티아라 출신 류화영 역시 마찬가지였다.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남자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받으며 쉽게 쉽게 살아가는 강이나 역을 높은 싱크로율로 소화했다. 쿨해 보이지만 내면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강이나. 류화영은 맞춤 옷을 입고 연기자로 변신에 성공했다.
그리고 막내 박혜수. 극중 언니들, 그리고 극 밖의 대중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막 상경한 풋풋한 새내기 유은재의 역을 연기한 박혜수. “진짜 유은재가 앉아있는 듯했다”는 이태곤 감독의 말처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특히 스릴러 뺨치는 섬뜩함까지 보여주며 배우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갖가지 색깔로 극을 완성한 다섯 명의 여배우들. ‘청춘시대’를 향한 호평은 이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청춘시대’를 통해 가치를 충분히 보여준 다섯 명의 여배우들. 극을 한층 더 빛나게 한 이들의 노고에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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