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박하선이 코믹하면서도 짠 내 가득한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혼자 술을 마신다)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공감 코믹 드라마 ‘혼술남녀(연출 최규식, 극본 명수현)’에서 그녀는 힘들고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긍정 마인드를 잃지 않는 노량진의 신입 강사 박하나 역으로 분해, 직장인들의 애환을 현실감 있게 그려 무한공감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몸 개그의 진수를 보여주며 거침없이 망가져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혼술남녀’에서 박하나는 자신과 같은 날, 같은 학원에 첫 출근하게 된 스타 강사 진정석(하석진)에게 사사건건 무시를 당했으며, 철석같이 믿었던 고향 선배 황진이(황우슬혜) 마저 본인의 홍보물 대신 박하나의 포스터가 벽에 붙여지자 언짢은 기분을 표출해 그녀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이에 박하나는 황진이의 상한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자기 홍보포스터를 다시 떼겠다며 그녀를 달랬고, 이 모습을 지켜본 진정석은 또 한번 못마땅한 표정을 지어 보여 앞으로 박하나에게 만만치 않은 노량진 라이프가 펼쳐질 것을 예상케 했다.
그녀의 노량진 입성 첫날 신고식은 첫 회식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박하나는 민망함을 무릅쓰고 분위기를 띄우고자 춤을 추면서 원장 김원해(김원해)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애썼으며, 술 값을 안내고 도망간 타 학원의 조원장(김희원)을 잡으라는 원장의 한 마디 말에 쏜살같이 달려가 추격전을 펼쳤다. 그리고 그와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횟집 수조 속에 엉덩방아를 찧는 굴욕을 맛보며 횟집 고무 멜빵바지를 입고 퇴근하는 웃픈 상황을 연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박하선은 첫 방송에서부터 여러 에피소드들을 리얼하게 그려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녀는 코믹한 면모로 웃음을 자아냄은 물론, 기나긴 하루를 보내고 난 후 허기진 기분을 가족의 온기로 채우고픈 직장인들의 마음까지도 짠하게 그려내 깊은 공감을 샀다. 특히,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박하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벌써부터 각 캐릭터들과 다른 느낌의 케미를 기대하게 만들기도.
박하선의 이번 작품은 이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보여줬던 ‘박하선 표 코믹 연기’에 목말라있던 이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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