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몬스터’가 박영규의 치매 수술을 둘러싼 자식들의 꼼수전쟁을 그리며 깨알 같은 상황 전개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 제작 이김프로덕션) 45회에서는 도충(박영규) 회장의 치매 수술을 두고 아버지를 빼돌리려는 장남 도광우(진태현)와 차남 도건우(박기웅)의 치열한 대결이 긴박하게 펼쳐져 눈길을 모았다.
도충 회장의 유산 상속 비율에 불만을 품은 두 사람은 이날 각각 사람을 대기시켜 수술실 앞을 지켰고, 아버지 빼돌리기 작전에 돌입했다. 마취과 의사를 매수해 심정지를 일으키는 약을 투여한 후 위장 사망을 틈 타 도충 회장 납치를 기도한 것.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도충 회장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고, 방송 말미 도충 회장의 신변이 ‘악의 축’ 변일재(정보석)에게 넘어간 사실이 밝혀지며 스피드한 전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 가운데 도충 회장의 실종 사건 이후 재산다툼을 벌이며 시신 없는 장례식을 치르는 것도 모자라, 회장 자리를 두고 서둘러 주주총회를 여는 도도그룹 일가의 모습 또한 ‘요지경 행태’로 눈길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재산 상속을 받지 못할까 도충 회장의 실종을 은근히 반기는 도광우, 황귀자(김보연) 모자(母子)를 비롯해, 이들의 꼼수를 지켜보던 도건우가 주주총회를 통해 공개된 위조 유언장의 내용으로 도충 회장의 유산을 통째로 접수하고 결국 도도그룹 일가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상속 분쟁의 끝판왕을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변일재를 비롯한 비리세력의 범죄 증거가 담긴 ‘판도라의 상자’를 추적하고 있던 강기탄이 치열한 심리전을 통해 ‘판도라의 상자’가 도충 회장의 손에 있음을 확신하고 이를 빼낼 방법을 찾던 중, 도건우의 연관을 확신하고 대응책을 꾸려나가는 내용 또한 전개됐다. 위조한 유언장으로 상속 분쟁을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며 점점 더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도건우의 폭주와, 인생의 파괴자를 향해 집념과 똘똘 뭉친 의지로 대항해 나가는 강기탄의 대결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맺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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