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엄마아빠는 외계인’이 관심이 곧 소통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훈훈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신개념 가족 관찰 예능 ‘엄마아빠는 외계인’에서는 톡톡 튀는 개성만큼이나 특별했던 가족애를 담은 오광록, 황신혜, 김우리의 일상이 펼쳐졌다.
오광록의 생활 곳곳에는 아들을 향한 그리움이 배어있었다. 아들을 위해 만든 자작시를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퇴고하며 아들이 세상에 찾아오던 순간의 감동을 기억하려는 오광록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오시원은 핸드드립 커피를 고집하는 습관부터 느릿하고 낮은 톤의 목소리, 수영을 좋아하는 성향까지 쏙 빼닮은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며 시간의 벽을 초월한 깊은 유대감을 느꼈다.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아주 보통의 아버지를 원했던 오시원은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던 오광록의 마음을 이해하며 긍정의 관계로 한 발 다가섰다.
황신혜는 딸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친구처럼 허울 없는 공감대를 쌓았다. 황신혜는 딸 이진이와 함께 한강 나들이에 나서고, 뮤직 펍을 방문하며 자신은 누려보지 못했던 20대 딸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았다.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접고 호기심으로 당당히 다가간 황신혜의 모든 도전은 감동과 환희의 연속이었다. 딸 이진이 역시 엄마와의 시간을 통해 엄마 황신혜가 아닌 여자 황신혜의 모습을 발견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김우리의 넘치는 자기애는 결국 가족을 향해 있었다. 아내와 딸의 피부관리는 물론 스타일링까지 도맡아 하는 김우리의 모습은 부모님에게도 한결같이 이어졌다. “내 것을 사는 기쁨은 잠깐이지만 자녀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건 더 큰 행복”이라는 그의 말처럼 가족들과 좋은 것을 함께 공유하고자 노력하는 김우리의 모습은 개성 넘치는 스타 김우리가 아닌 남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
개성 넘치는 스타의 일상 속에는 가족을 향한 저마다의 애정법이 녹아들어 있었다. 자녀들은 부모의 일상을 지켜보며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털어놓았고 웃음과 눈물로 공감했다. 서툴고 어색하지만 서로를 향해 관심의 레이더를 펼친 오광록, 황신혜, 김우리와 자녀들의 모습은 서로에게 보이는 사소한 관심이 가족 관계를 발전시키는 소통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작지만 큰 교훈을 선사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엄마아빠는 외계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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