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완벽한 아내’ 조여정이 미모보다 더 빛나는 연기력으로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9일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윤경아 극본, 홍석구 연출)가 이은희(조여정)의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은희는 극중 세상 혼자 사는 것 같은 미모, 사랑스러운 애교와 미소, 거기에 뛰어난 살림솜씨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아내다. 그러나 지난 4회분에서 심재복(고소영)이 이사 온 직후 대놓고 묘해졌고, 죽은 정나미(임세미)를 협박했던 최덕분(남기애)과의 관계까지 밝혀졌지만, 수상한 건 빙산의 일각 정도라고.
재복이 이사 오기만을 바라며 커튼부터 벽지까지 집 안의 모든 인테리어를 바꿨던 은희. 바라던 대로 재복이 이사를 결정하자 눈물을 흘릴 정도로 기뻐했고, 이사 당일 청소 업체까지 무료로 불러주며 집주인이 보여줄 수 있는 친절함의 끝판을 보여줬지만, 그래서 더욱 미심쩍었다. 재복이 말해주기도 전에 딸 혜욱(김보민)의 이름을 알고 있었고, 아이들을 좋아한다면서 집들이에 온 김원재(정수영)의 딸 채리(이지원)는 없는 사람처럼 취급했기 때문.
하지만 아이처럼 해맑은 웃음과 스산한 미소를 완벽히 오가는 조여정의 활약은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극의 미스터리한 면모를 부각시키며 은희의 사연에 호기심을 더하고 있다. 보면 볼수록 수상쩍지만, 그만큼 더 궁금하고 기대되게 만들고 있는 것. 보는 사람마다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어려운 캐릭터기에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고소영과 현장에서 은희의 상태를 공유하고 교감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일 터.
‘완벽한 아내’ 관계자는 “은희가 재복을 향한 과잉 친절로 매회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다양한 면모를 가진 캐릭터라 쉽지 않지만, 조여정이 완벽한 연기력으로 중심을 잘 잡아주는 덕분인 것 같다”며 “지난 3회분에서 덕분과 알고 지냄이 밝혀지며 본격적인 미스터리의 포문을 연 은희는 앞으로 한층 더 강력해진 수상함으로 재복은 물론,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예정이다. 드라마 팬들의 인생 캐릭터 탄생을 자신한다.”고 전해 기대를 불어넣었다.
한편 ‘완벽한 아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KBS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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