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너목보’ 출신 스타가 또 나온다. 이미 가창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그 후 4년의 공백을 가졌다. 그만큼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더 성숙하고, 더 제 색깔을 지닌 가수 고승형이 되기 위한 과정이었다.
고승형은 2015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 1’에 출연했다. 당시 고승형은 ‘중랑천 박효신’이라는 닉네임으로 나서 박효신 노래를 선곡했다. 박효신과 비슷한 음색과 또렷한 비주얼의 고승형은 단박에 팬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고승형은 데뷔하지 못했다.
◆ 4년 만의 데뷔
고승형은 28일 오전 서울 홍대 우주정거장에서 데뷔 싱글 ‘할 게 없어’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취재진 앞에서 고승형은 데뷔곡 ‘할 게 없어’를 첫 무대를 꾸몄다. 비로소 자신의 노래를 처음 부른 고승형은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첫 무대를 마친 고승형은 “아직도 제 노래를 하는 게 믿기지 않는다. 너무 설레도 떨리고 걱정도 많이 된다. 여러 복잡한 감정이 있다”면서 “4년의 시간이 저한테 많은 숙제를 줬다. 예전에는 음악을 겉핥기로 했다. 진짜 음악을 공부하면서 가수 고승형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제주도 출신 고승형은 웹드라마 형식의 뮤직비디오를 제주도에서 촬영했다.
고승형은 “그래서 정말 감정이 특별했다. 때마침 아들 구경하러 온 엄마, 아빠, 작은 아빠가 현장에서 카메오 출연을 했다”면서 “저의 첫 뮤직비디오에 가족이 함께 나온다는 게 의미가 컸다”고 회상했다.
◆ 박효신 말고 고승형
고승형은 이번 데뷔로 4년 전 ‘너복모’ 출연 이력이 또 다시 따라붙었다. 고승형은 당시 ‘중랑천 박효신’으로 주목받았기 때문. ‘너목보’로 엄청난 관심을 받았지만, 그래서 더 혼란스러운 시간을 가졌다고.
고승형은 “제가 어떤 가수가 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심적으로 우울했다”면서 무엇보다 박효신 음악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심이 필요했다고.
고승형은 “저에게 음악은 박효신 선배님으로 시작됐고, 그게 전부였다. 그래서 마음으로 그 음악을 놓기까지가 너무 오래 걸렸다. 결국 4년이란 시간이 걸렸다”면서 “다양한 장르 노래를 듣고 부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제가 말하는 목소리도 바꾸려고 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가수 고승형만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이제부터 뻔뻔하게 말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고승형은 “딱 보면 잊히지 않는 비주얼이다. 제가 워낙 이목구비가 강하게 생겼다. 그리고 질리지 않는 목소리를 가졌다. 감미로운데 파워가 있다. 그 둘이 서로 다른 스타일이지만 어우러진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승형은 “저에게 가수라는 직업이 생겼다. 그래서 그걸 시작으로 앞으로 꾸준히 열심히 노래하는 가수 고승형이 되고 싶다”면서 “성적이라면 감히 신인이 말하는 게 수줍다. 하지만 정말 바란다면, 차트인을 해보고 싶다. 그래서 저를 오래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버스킹 이벤트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고승형의 데뷔 싱글 ‘할 게 없어’는 이날 정오 발매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STX라이언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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