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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TV] 이름 모를 민초를 주인공으로…‘역적’ 그 찬란한 엔딩 메시지

김풀잎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풀잎 기자] 역사 속 홍길동을 소재로 해 빼어난 완성도를 자랑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이 지난 6개월간의 대장정을 지나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아모개(김상중)의 활약으로 매회 가슴을 뜨겁게 했던 드라마 초반부와 길동과 아모개의 절절한 부성과 건달에서 영웅으로 성장했던 길동의 서사가 큰 줄기였던 중반부를 지나 후반부에는 지도자의 무게감을 홀로 견디는 길동과 그런 길동을 믿고 살고자 발버둥치는 민초들의 모습이 빛났다. 마지막회를 앞두고 후반부 명장면을 꼽아봤다.

#22회 : 25명의 전공자와 함께한 이하늬의 장구춤

녹수 역의 이하늬는 이 작품에서 국악 전공자다운 춤사위와 소리로 시청자를 홀렸다. 특히 22회에서 보여준 장구춤이 압권. 당시 이하늬와 함께 장구춤을 보인 여악들은 모두 전통 무용 전공자였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역적’이 보여준 우리의 전통 예술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준비한 것이 없었다. 장구춤, 승무, 소리까지 정성스럽게 준비해 우리문화를 재조명하면서 재미에 국한된 드라마의 역할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26회 : 이름 모를 민초를 엔딩 주인공으로 내세우다

그간 드라마의 엔딩은 응당 주연 배우들의 차지였다. 하지만 ‘역적’은 이름 모를 단역을 엔딩 화면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파격 연출을 통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피부로 와닿게 했다. 나라를 바꾸는 것은 하늘에서 난 임금도, 비범한 능력을 가진 영웅도 아닌 온몸으로 저항하는 민초라는 드라마의 큰 줄기를 구구절절 늘어놓는 대신 단 한 장면으로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이 장면은 시청자의 마음을 크게 흔들어 화제가 됐는데, 해당 회차의 순간 최고 시청률을 찍었음은 물론이고 그 주 TV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27회 : 드라마에서 떼창이라니

‘역적’이 보여준 새로운 시도는 또 있다. 27회에서 보여준 떼창이 바로 그것. 연산이 제 백성을 치기 위해 막대한 군사를 몰고 왔을 때, 향주목에 고립된 백성은 물론 길동조차 절망에 빠진 상황에서 그들에게 힘을 준 것 역시 민초였다. 이름 모를 백성이 읊조리듯 시작한 노래는 전염병처럼 번져 홍길동 사단과 향주목 백성은 물론, 적군의 마음마저도 사로잡아 가슴 속에 애써 묻어 놨던 뜨거운 불씨를 다시 되살렸다. “봄이 와도 봄이 온다 말을 못 하고 동장군이 노할까 숨죽여 웃는다. 해가 떠도 해가 뜬다 말을 못 하고 밤바다가 노할까 숨죽여 웃는다”는 가사의 ‘익화리의 봄’은 드라마의 상황과 꼭 어울려 보는 이의 가슴마저도 뛰게 했다.

#28회 : 길동, 백성들에게 묻다 “그대들은 어떤 피가 흐르는가”

지난 28회 방송은 감정의 진폭이 널뛰기처럼 뛰는 회차였다. 백성을 구하기 위해 사랑하는 이에게 화살을 쏜 길동과 그런 길동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 화살을 맞는 순간조차 희미한 미소를 지었던 가령의 모습은 눈물을 쏟게 했고, 제 아내를 쏜 후에도 무너지는 마음을 애써 백성을 구해내기 위해, 인간답게 살게 하기 위해 온몸으로 싸우는 길동의 모습은 가슴을 뜨겁게 했다. “장군”이라며 칭송하던 길동이 실은 씨종의 아들임을 알고는 혼란스러워하는 백성들을 향해 “허나, 내 몸에 흐르는 홍아모개의 피는 그 어떤 고관대작의 피보다 뜨겁고 귀하니, 내게 흐르는 것처럼 귀한 피를 지닌 자만이 이 위대한 싸움에 동참할 수 있다. 그대들에게는 어떤 피가 흐르는가”라고 묻는 길동의 절규는 시청자의 마음 깊이 박혔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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