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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베테랑 배우 최병모가 어두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겪은 극심한 심적·육체적 고통을 털어놓아 많은 이들에게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최병모는 지난 20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오랜 시간 악역을 맡아온 배우로서 겪은 고충과 현재 건강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병모는 “악역이 이제는 체력적으로 버겁다”라며 “오랜 시간 해온 악역이 몸과 마음을 갉아먹나 보다”라고 밝혔다.
극 중 분노와 증오를 표현하기 위해 본인 깊은 곳의 감정을 계속 끌어올리는 작업이 후유증으로 남았다고 밝힌 그는 “없는 화를 자꾸 긁어내니 아무리 충전해도 몇 시간을 버티지 못한다”라며 “자율신경실조증으로 1년 넘게 치료하고 버티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찾아야 한다. 마음 공부와 체력 회복을 위한 노력도 지쳐가는 요즘”이라고 고백했다.
화면 속에서 빈틈없는 연기를 보여준 그였지만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몸에 남은 긴장을 쉽게 내려놓지 못했던 사연이 전해지자 팬들과 누리꾼들의 따뜻한 응원이 쏟아졌다. 3,000개가 넘는 공감과 위로가 이어지자 최병모는 추가 글을 올려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최병모는 “오늘 많은 분이 위로와 격려를 해주셔서 한 꺼풀 더 새로워지고 있다”라며 “배우는 불안과 더 밀착한 직업인 것 같다. 함께 공생하는 방법을 아직도 찾아가고 배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 새로운 작품들을 촬영하고 있다는 반가운 근황을 전한 그는 “건강하게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좀 더 고민하겠다. 응원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울컥하네”라고 덧붙였다.
영화 ‘서울의 봄’과 ‘길복순’, 드라마 ‘악의 꽃’, ‘비밀의 숲’ 등 선과 악을 넘나들며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온 그가 지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회복하고 선보일 향후 작품 행보에 많은 이들의 격려와 기대가 모인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최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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