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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여름 대표 뮤직 페스티벌 ‘워터밤’이 올해도 어김없이 무대 위 아티스트들의 파격적인 의상과 과감한 퍼포먼스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매년 압도적인 화제성을 모으며 계절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지만, 공연 수위가 높아질 때마다 예술적 표현의 자유와 지나친 선정성이라는 지적 사이에서 논란이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워터밤 서울 2026’ 무대에 오른 가수 비비는 파격적인 연출로 단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타이트한 흰색 점프수트를 입고 등장한 비비는 히트곡을 부르던 중 앞지퍼를 내려 내부의 비키니 상의를 노출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 남성 댄서들에게 둘러싸인 채 무릎을 꿇고, 남성 댄서가 들고 있는 마이크를 잡은 채 노래를 이어가는 수위 높은 연출을 선보였다.
해당 무대 영상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자 “페스티벌의 특성을 살린 흥행 연출”이라는 옹호와 “공개적인 무대에서 특정 행위를 연상시켜 민망함을 자아냈다”라는 질타가 팽팽하게 맞섰다.

그룹 ‘빌리’의 츠키 역시 무대 의상 스타일링을 두고 관객과 누리꾼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민트색 튜브톱과 데님 팬츠를 입고 무대에 오른 츠키는 퍼포먼스가 진행될수록 바지가 아래로 점점 흘러내려 허리 라인과 속옷이 노출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물에 흠뻑 젖은 의상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자연스럽게 내려간 해프닝이라는 의견과 함께, 츠키가 공연 이후 개인 계정에 속옷 라인이 드러난 사진을 직접 공유한 점을 들어 의도적인 ‘새깅 패션’ 스타일링이었다는 분석이 맞서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이처럼 ‘워터밤’ 무대를 둘러싼 과감한 의상과 노출 논란은 매년 출연자들에게 반복되는 잔혹사다. 앞서 2023년 파격적인 비키니 의상으로 ‘워터밤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권은비 역시 음악적 성과나 무대 완성도보다 몸매에만 시선이 집중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겪어야 했다. 특히 무대 직캠 영상이 자극적으로 편집돼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성희롱성 악성 댓글과 악의적인 합성 사진 피해로 이어졌고, 결국 소속사 차원에서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워터밤’은 만 19세 이상만 입장 가능한 성인 대상 공연인 만큼 아티스트의 자유롭고 과감한 표현력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현장의 해방감이 온라인 공간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고, 아티스트를 향한 성상품화와 2차 가해라는 부작용 역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10년을 넘어선 대표적인 대형 페스티벌로서 ‘워터밤’이 과열된 자극성을 넘어 대중공연으로서 건강한 선을 어떻게 지켜나갈지 문화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워터밤 공식 계정, 빌리 공식 계정, 비비, 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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