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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타고 ‘흥행’ 성공…15억 저예산 한국 영화, 70만 관객 돌파했다

김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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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해슬 기자] 영화 ‘신명’이 개봉 3주 차 70만을 돌파하며 식지 않는 사랑을 입증하고 있다.

▲ ‘신명’ 어떤 내용을 담은 영화인가

지난 6월 2일 개봉한 영화 ‘신명’이 누적 관객 수 7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3주 차 성적으로 15억 저예산을 들여 제작된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오직 관객들의 입소문과 자발적인 N차 관람 열풍으로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놀라운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과 22일 진행된 무대인사 역시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며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됐다.

영화 ‘신명’은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한 여인 ‘윤지희'(김규리)와 그 뒤에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추적하는 기자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작품은 대한민국 최초의 오컬트 정치 스릴러로 배우 김규리와 안내상이 주연을 맡았다.

특히 김규리의 신들린 연기와 현실을 관통하는 충격적인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흔들림 없는 흥행세를 이어가며 개봉 3주 차에 누적 관객 70만을 돌파하며 순항 중인 영화 ‘신명’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어린 시절 분신사바를 시작으로 주술에 심취한 윤지희(김규리). 남자를 이용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녀는 성형으로 얼굴을 바꾸기 시작해 이름과 학력, 신분까지 위조하며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중 권력의 맛을 본 윤지희는 마침내 대한민국을 손에 넣겠다는 야망에 사로잡히고 필요하다면 주술로 사람의 목숨조차 앗아갈 만큼 잔혹한 행보를 이어간다.

한편 정현수 PD(안내상)와 탐사보도 기자들은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검사 출신 정치인 김석일과 윤지희를 추적하던 중 둘 사이의 수상한 연결고리에 강한 의혹을 품는다.

하지만 끔찍한 진실에 다가갈수록 정 PD는 점점 더 위험한 그림자에 쫓기게 된다.

▲ 배우들이 직접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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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는 지난 5월 29일 용산 CGV에서 열린 ‘신명’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작품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시나리오를 읽은 날 매우 기묘한 악몽을 꿨는데 그 공포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저는 평소에 공포 이야기를 좋아하고 무서워하지 않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무서워하는 이야기라면 관객들이 재미있어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안내상은 “솔직히 그동안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황당하고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김규리 배우가 이걸 왜 하지? 제정신인가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궁금증이 점점 들었다. 들여다보다 정말 많이 놀랐다. 그러다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대통령 김석일 역을 맡은 배우 주성환은 “저는 귀촌하고 연극제를 준비하면서 대본을 쓰고 있었는데, 이 영화 시나리오를 받아봤다. 그런데 제가 쓰던 대본과 굉장히 비슷한 내용이 이 영화의 시나리오에 있었다”면서 “큰 아들이 이걸 보고 ‘아빠, 이거 하면 맞아 죽을 수도 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찍는 내내 쫄깃쫄깃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참여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를 기획한 정천수 열린공감TV PD는 “계엄 당일 국회에 있었지만 바로 그날 계엄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며 “계엄 상황에 대해 극 영화보다는 픽션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 영화의 관람포인트는?

‘신명’의 이러한 흥행세는 실제 관람객들의 호평과 자발적인 추천 릴레이가 만든 결과물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보면 볼수록 새로운 것이 보여 재관람을 유발한다”와 같은 후기를 쏟아냈다.  

배우들의 열정과 작품에 대한 애정도 돋보인다. 김규리는 “부모님 나를 낳아주시고 분장팀이 나를 만들었다”는 글과 영화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성형 수술을 한 듯 특수분장을 한 그는 얼굴 전체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영화의 관람포인트는 바로 여기에 있다. 비록 저예산이 투입된 영화지만 배우들의 열정과 관람객들의 이어진 호평으로 영화의 흥행을 만들 수 있었다.

100만 관객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신명’은 국내 영화 팬들 사이에 또 하나의 신드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슬 기자 khs2@tvreport.co.kr / 사진= 영화 ‘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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