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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배우 남궁민의 3년 만 SBS 복귀작이자 전여빈과의 첫 멜로 호흡으로 화제를 모은 SBS ‘우리영화’가 첫 방송부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2%, 수도권 4.5%, 분당 최고 시청률 5.6%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노무사 노무진’이 5.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하지만 ‘우리영화’는 첫 회부터 이에 맞먹는 수치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우리영화’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신인 배우 이다음(전여빈 분)과 창작의 벽 앞에 선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 분)가 함께 영화를 만들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죽음과 사랑, 꿈과 후회가 교차하는 이 드라마는 자극적이기보다 섬세하게 인물의 감정을 따라간다.
드라마 중심에는 배우 남궁민과 전여빈이 있다. 멜로 장르에서는 다소 의외의 조합이다. 하지만 바로 그 낯섦이 이 작품의 신선한 매력을 만든다. 남궁민은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이틀 만에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여빈도 “햇살 같은 캐릭터에 끌렸다. 꼭 한번 살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정흠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기존 드라마 문법을 벗어나 조용한 감정에 집중했다. 불필요한 카메라 움직임이나 과장된 미장센은 배제하고, 인물의 표정과 침묵 등을 담아내는 장면들을 통해 현실감 있는 연출을 완성했다. 그는 ‘우리영화’를 “미사여구 없는 드라마”라고 설명하며 꾸밈없는 감정의 결을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궁민은 “3년 만에 SBS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자랑스러울 만큼 완성도가 높다. 꼭 4화까지는 봐달라”고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작 ‘스토브리그’, ‘천원짜리 변호사’로 SBS와의 궁합을 입증한 만큼 이번에도 또 하나의 대표작이 탄생할지 기대가 모인다.

1회에서는 영화감독 이제하와 신인 배우 이다음의 운명적인 엇갈림이 인상적으로 펼쳐졌다. 이제하는 영화계 거장인 아버지 그늘 아래 창작의 회의에 빠진 인물이다. 데뷔작 이후 5년 넘게 차기작을 내놓지 못한 채 스스로를 ‘아버지 덕에 뜬 사람’이라 자조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던 중 자신이 거절했던 영화 ‘하얀 사랑’의 원작 초고가 사실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감정의 균열이 생긴다. 그 순간 그는 다시 카메라를 들기로 결심한다.
이다음은 밝고 경쾌한 태도로 일상을 살아가지만 여섯 달의 시한부를 선고받은 상태다. 자신의 장례를 스스로 준비하며 캠코더로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모습은 씁쓸하면서도 짠한 감정을 자아낸다. 그녀는 곧 다가올 끝을 두려워하면서도 지금을 온전히 살아내려는 인물이다.
1회에서는 이렇듯 두 사람의 본격적인 관계가 시작되기 전 서로의 일상이 교차되며 간접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이 주를 이뤘다. 영화관, 편의점, 골목극장 등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모습은 이미 시청자에게 두 사람의 인연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방송 말미 이제하가 자문을 받기 위해 병실을 찾고, 이다음이 “자문을 맡게 된 시한부 이다음입니다”라고 인사하는 장면은 드디어 두 인물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렸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이 조합 너무 신선하다”, “연기 보는 재미가 있다”, “과하지 않은 감정선이 더 와닿는다”, “남궁민 연기 진짜 몰입감 있다”, “전여빈 눈빛에 다 담겨 있다”, “또 하나의 인생 드라마가 될 듯” 등 감탄이 쏟아졌다.
이정흠 감독은 ‘그 남자의 기억법’ 등을 통해 감성적이고 정제된 연출로 주목받았던 만큼 이번 ‘우리영화’에서도 캐릭터 중심 서사와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영화’는 단순한 러브스토리도 눈물 짜는 신파도 아니다. 오히려 이 드라마는 “사랑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그 사랑은 더 진짜일까?”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삶의 끝자락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어쩌면 그 순간에야 비로소 진짜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보는 이들에게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이제 막 막을 올린 ‘우리영화’가 앞으로 어떤 결을 따라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SBS ‘우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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