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흥행불패의 주역이다. 무엇이든 가능한 신의 손이다. 신원호 PD가 또 한 번의 대박을 준비하고 있다.
신 PD가 올해 안에 돌아온다. 전작인 ‘응답하라 1988’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번에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아닌, ‘감옥’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극의 배경은 달라졌지만,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비슷하다는 것. 결국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그려낼 계획이다.
작은 소식만으로도 시청자의 기대감은 극에 달했다. 말 그대로, ‘흥행불패’의 아이콘이기 때문. 신 PD는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으로 시청자에게 이름을 알렸다. 당시 재미와 휴머니즘을 동시에 잡으며, 신드롬 적 인기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2011년 tvN 이적 후, 내공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한국 드라마계의 새 역사를 쓴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서다. 90년대 아날로그 감성을 재조명한 복고 드라마인 ‘응답하라 1997’의 성공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이는 이미 진부한 소재였기 때문.
신 PD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냈다. 철저한 고증은 물론, 각 세대별 공감대를 건드리며 기적의 한 방을 쏘아올렸다. 케이블 채널에게는 큰 산과도 같던, 최고 시청률 7.6%(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했을 정도다.
다음으로 선보인 ‘응답하라 1994’도 마찬가지였다. ‘응답하라 1997’의 최고 시청률을 방송 5주 만에 가볍게 뛰어넘으며 흥행가도를 달렸다. 마지막 방송은 평균 시청률 11.9%, 순간 최고 시청률 14.3%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마법은 끝나지 않았다. ‘응답하라 1988’ 역시 기록적인 인기를 자랑한 것. 지상파에서도 쉽지 않은 18.8%를 기록했다. 전 시즌과 달리, ‘가족애’를 더욱 강조하며 지겨울 법한 스토리라인에 변화를 줬다. 결론적으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처럼 신 PD의 구상은 대중의 니즈와 정확히 들어맞는다. 매번 “망할 것 같다”는 그의 푸념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섞여 나온 표현일 것. 현 시국, 그리고 ‘감옥’에서의 블랙코미디. 벌써부터 구미가 당기는 소재가 아닐 수 없다. ‘천재 프로듀서’의 마법은 또 시작됐다.
‘감옥’은 신 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티브로 참여한다. 그리고 신 PD와 후배 PD가 직접 연출할 예정이다. 대본은 정보훈 작가가 맡는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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