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조세호와 스님의 대화가 종영을 앞둔 ‘무한도전’과 마지막을 준비 중인 시청자에 깨달음을 선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보고 싶다, 친구야’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나선 유재석 조세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세호는 월정사에서 1박 2일 템플스테이에 참여, 묵언수행에 나섰다. 묵언수행 실패 시 3,000배 벌칙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조세호는 열심히 말을 참았다.
스님과 연꽃 만들기에 나선 조세호. 그는 ‘말을 해도 된다’는 스님의 말에 대답자판기의 본능을 깨웠다. ‘참선 수행’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마음이 비워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스님은 “마음은 원래 비워지지 않는다”며 “다른 생각 말고 ‘오직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세호는 “언젠가 내가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없는 때가 올 것”이라며 대처 방법에 대해 물었다. 스님은 “말보다 중요한 건 행동이다. 그냥 꾸준히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조세호에게는 108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스님을 믿고 묵언수행을 깬 대가. 이후 소원을 적은 자신의 연꽃 등을 들고 조세호는 다시 한 번 정식으로 ‘스님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스님과 조용히 길을 걸으며 조세호는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스님은 “나우 앤 히어,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스님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무한도전’ 멤버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결국 현재에 충실하라는 스님의 조언. 이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보여줄 남은 도전을 더욱 기대케 했다. 종영 소식에 아쉬움만 가득했던 시청자들에게도 큰 깨달음을 안겼을 것. 언제나 예능 그 이상의 의미로 시청자에 다가갔던 ‘무한도전’이 전하는 메시지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유재석이 절친 김제동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김제동 가족 만나기’ 미션을 수행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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