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삼시세끼’가 안방극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기대와 우려가 섞인 가운데 ‘삼시세끼’를 탄생시킨 나영석 PD가 모든 것을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이하 삼시세끼)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나영석 PD, 이진주 PD, 김대주 작가 등이 참석했다.
2014년 론칭된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설고 한적한 농촌과 어촌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정선편 2번, 고창편 1번, 어촌편 3번을 선보이면서 꾸준히 사랑받았다.
이번 ‘삼시세끼’는 바다목장 편으로 꾸며진다.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여름 득량도를 배경으로 바다목장을 운영한다. 과거 ‘삼시세끼-정선편’에 등장했던 산양 ‘잭슨’이 함께한다.
바다목장 편은 분명 이전 ‘삼시세끼’와 다르다. 어촌편이지만 낚시 보다 목장 운영을 주로 하는 것.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섬이라 어촌편이 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이번 출연진이 낚시에 소질이 없다는 것을 알아서 어업이 아닌 다른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섬에서 펼쳐지는 목축업이라는 유니크한 촬영을 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잭슨은 염소가 아니라 산양이다. 고급 산양유를 생산할 수 있다. 우유를 잘 접할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마을 주민들께 산양유를 드리면 노동대가를 챙겨주신다”고 덧붙였다.
‘삼시세끼’ 어촌편하면 차승원과 유해진을 떠올리는 시청자가 많다. 두 사람이 어촌편을 시작했기 때문일 터. 나영석 PD는 “원래 차승원 가족이 하던 것이 어촌편이었다. 지난해에 바뀌면서 차승원 가족이 육지로, 이서진 가족이 바다로 갔다”며 “차승원과 유해진이 바쁘다. 드라마와 영화 때문에 섭외가 어려웠다. 그래서 마침 쉬고 있던 이서진과 같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벌써 4년째다. 일각에서는 반복되는 ‘삼시세끼’의 상황과 구성에 지루하다는 의견도 생겼다. 나영석 PD 역시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는 “여러 시즌을 하다보니까 ‘했던 거 또 하는 건 아닌지’ ‘시청자가 지겨워하지는 않을지’ 여러 고민을 하면서 만들고 있다”면서 “시청자가 좋아하는 부분은 변치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유의 정서와 소박함, 단순함과 심플함은 변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해 지켜가려고 한다. 그저 많은 분들이 TV 화면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삼시세끼’ 이외에 ‘윤식당’ ‘알쓸신잡’ ‘신서유기’ 등을 이끌고 있는 나영석 PD. 그는 “올해 론칭한 여러 프로젝트는 각각 다 재미있었지만 ‘삼시세끼’ 프로젝트는 오랜 시간 시즌제로 운영해왔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그만 보고 싶어하기 전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여 열심히 만들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삼시세끼’는 ‘알쓸신잡’ 후속으로 오는 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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