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예정화와 황현희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사람이 논란에 대처하는 자세는 달랐다. 침묵한 예정화는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논란의 꼬리표가 추가됐고, 발끈한 황현희는 논란을 가중시켰다.
우선 예정화의 논란은 SNS에 올린 사진으로부터 시작됐다. 예정화가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은 곳이 출입제한 구역이었던 것. 게다가 예정화의 손에 있는 벚꽃 가지가 ‘와룡매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으며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예정화의 소속사 데이드림 엔터테인먼트 측은 손에 들린 매화 가지는 촬영용 모형 소품이었으며 나무 훼손이 없었다는 것을 공식입장으로 냈다. 이어 “출입이 제한된 공간에 입장해 사진을 촬영한 것은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잘못을 인정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주시청과 문화재청이 예정화의 행동을 두고 법적 대응까지 고려한 것. 결국 예정화 소속사 측은 다시 한 번 해명의 뜻을 전했다. 그럼에도 예정화를 향한 차가운 시선은 계속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예정화는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 그토록 왕성하게 활동했던 SNS에 사과의 뜻을 전할법도 한데 아니었다. 논란은 수그러들었을지 모르지만, 예정화에게 논란의 꼬리표는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논란도 있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웃찾사-레전드매치’에서 홍현희가 흑인을 희화시킨 분장으로 무대에 오르자 호주 출신 방송인 샘해밍턴이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 네티즌들의 지적도 잇따랐다. SBS 측은 사과의 뜻을 전하고 해당 영상 클립을 삭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렇게 일단락 될 것 같았지만 황현희가 나서 흑인비하 논쟁에 불을 지폈다. 황현희는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샘해밍턴의 주장을 반박하며 ‘한심하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 했다고 강조했다. 샘해밍턴이 현재 아들과 출연하고 있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불편함을 드러냈고, 홍현희가 아닌 황현희가 도마 위에 올랐다. 황현희는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황현희를 이해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 반대의 뜻을 내는 목소리가 더욱 컸다. 황현희의 섣부른 언행은 홍현희를 감싸주려다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
논란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그 논란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진정성 없는 침묵도, 무엇이 문제가 됐는지 모르고 나서는 것도 안 된다. 사과할 일은 사과하고, 해명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논란의 주인공이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터. 이에 이번 예정화와 황현희가 논란에 대처하는 자세는 아쉬움이 남는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예정화 인스타그램,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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