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비슷한 이가 만나 친해지는 걸까. 친해지면 비슷해지는 걸까. 승리, 정준영, 최종훈, 이종현, 용준형, 에디킴, 로이킴…또 누구랑 친했더라.
1월 말 시작된 ‘승리 사태’는 4월 중순을 넘겨서도 진행 중이다. 지루할 듯 하지만, 업데이트 중이다. 연예계 안팎으로 사고가 잇달아 터졌으니. 수년 전 벌어졌던 정재계 성 스캔들까지 맞물려 데시벨이 높아졌다. 아니, 사건은 진작 발생했고 비슷한 시기에 줄줄이 폭로됐다는 게 맞겠지.
승리가 대표라고 떠들었던 클럽 버닝썬. 그곳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하나가 연예계를 덮쳤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불씨는 화마가 됐다. 승리를 빅뱅에서 나가 떨어지게 했고, 승리의 지인들을 줄줄이 경찰서에 드나들게 했다. 심지어 승리의 절친 정준영은 포승줄에 묶였고, 승리와 손절한 YG엔터테인먼트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한 때는 승리와 의리를, 친분을, 유희를 이유로 즐거웠겠지. 힘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니 무서운 것도 없었을 테고. 그래서 음주운전도 하고, 여성들의 몸을 몰래 촬영하고, 돌려보면서 좋아했을 것이고.
어디 그뿐인가. 횡령, 탈세, 성매매, 마약판매, 불법자금 유통 의혹까지 받고 있으니. 이게 모두 사실로 밝혀진다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될 런지.
승리를 중심으로 친구가 되고, 무리가 되고, 단톡방 멤버가 된 이들은 대중의 지탄도 함께 받고 있다. 연대 책임은 아니고, 각자 범죄를 저질렀다. 물론 확보한 증거가, 밝혀진 죄목이 달라 저마다 받게 될 처벌도 다르다.
이 와중에 변호사 겸 방송인 로버트 할리와 SNS로 유명세를 얻은 황하나도 각각 체포됐다. 둘 다 마약 투약 혐의다. 그러는 사이, 로버트 할리는 결혼 중 동성연애를 병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긴 그의 불륜과 마약 투약은 별개로 보면 되니까.
황하나는 경찰 조사에서 전 연인 박유천을 마약 범죄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관련 증거를 확보했단다. 반면 결백하다는 박유천은 변호인을 선임했다. 그리고 곧 소환 조사받는다. 황하나의 진술은 진실일까. 박유천은 진짜 마약을 안했을까. 그래서 둘이 연인이 됐었나. 아니면 그랬기 때문에 둘이 결별한 건가.
승리와 정준영, 황하나와 박유천, 서로서로 얼마나 닮았을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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