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뜨거운 논란 속에 ‘S’가 복귀했다. 해외원정 불법도박을 벌이고 거짓말로 대중을 속인 괘씸죄까지 추가됐던 신정환은 7년의 자숙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지난 14일 Mnet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가 첫 방송됐다.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신정환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가 쉬는 동안 방송국 위치는 물론, 방송가 분위기도 변했다. 신정환은 적응하지 못했다. 시종일관 시선을 의식하는 모습이 담겼고, 조심스러워하기만 할뿐 ‘악마의 예능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신정환은 이날 방송을 통해 “복귀는 아예 생각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이 아니면 복귀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아이가 생기고 마음이 바뀌었다.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컴백 이유를 밝혔다.
첫 방송이라서였을까. ‘악마의 재능기부’는 신정환이 그간 얼마나 달라졌는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신정환의 복귀 이유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런 구성은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꼼수처럼 비칠 수 있다.
무엇보다 탁재훈의 도움을 무색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했다. 탁재훈 역시 3년의 자숙을 끝내고 방송에 복귀해 이제 자리를 잡았다. 자신의 이미지 타격을 감수하면서까지 신정환의 컴백에 흔쾌히 함께 한 탁재훈. 신정환의 긴장을 최대한 빨리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걸 제작진도 그도 알기 때문.
이런 상황에 성숙함이 콘셉트라면 신정환은 노선을 잘못 정했다. 웃기지 못하면 대중은 그를 봐줄 이유가 없다. 독보적인 예능감으로 방송가는 그를 품은 것, 악마의 예능감 만이 살 길이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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