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독이 든 성배를 든 ‘뜻밖의 Q’가 베일을 벗는다.
오늘(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뜻밖의 Q’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최행호 PD, 채현석 PD, 전현무, 이수근이 함께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우려와 부담감부터 쏟아냈다. 첫 인사가 “쓰디쓴 비판을 부탁드린다”는 것.
전현무는 “독이 든 성배라고 생각했다”며 “너무 큰 프로그램의 후속 아니냐. 하지만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콘텐츠를 많이 접목시키는 등 노력했다. 차별화시키려 애썼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이 든 성배를 마시고, 온몸에 독이 퍼지는 느낌이 들었다. 첫 회는 솔직히 최악이었다. 2회부터는 괜찮더라. 의외로 잘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소재가 등장한다. 중박 이상은 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전현무는 “기존 ‘무한도전’ 팬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며 “그 어떤 예능프로그램도 불가능하다. 우리 모두가 무한도전의 팬이었다. 나도 다시보기로 봤을 정도다. 우리는 아예 다른 프로그램이다. 다르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최행호 PD 또한 “그저 한 회 한 회 노력할 뿐이다. 그 끝은 창대했으면 좋겠다. 나도 ‘무한도전’이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김태호 PD가 소고기 사먹으라며 돈을 주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무한도전’ 멤버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현무는 “유재석, 박명수 씨와는 다른 프로그램 녹화에서 만난다. 두 분은 특히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상상 초월이다. 지금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몇 달 정도 지나면, 박명수 씨는 우리 프로그램에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 유재석 씨는 안 나올 것이다”고 말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최행호 PD 역시 “박명수 활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무한도전’은 13년 동안 장수한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이다. 빈자리를 채우기란 쉽지 않을 것. 그럼에도 ‘뜻밖의 Q’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한도전’과는 아예 다른 색깔이라고 한다. ‘뜻밖의 Q’가 기대 밖의 성적을 낼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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