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이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전참시’ 측은 지난 5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비하하는 장면을 내보냈다가 뭇매를 맞았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과 시청자에게 사과하고,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이 사태는 어제(9일) 수면 위로 드러나며 숱한 논란을 낳았다. MBC 측은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습니다.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사죄했다.
MBC 최승호 사장도 직접 사과했다. “MBC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참담한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영자는 이번 주 녹화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오늘(10일) MBC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전참시’는 2주간 결방할 것임을 알렸다. 긴급조사위원회도 구성했다. 사측은 사고 발생 직후 오세범 변호사를 진상조사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밖에도 조능희 위원장(기획편성본부장), 고정주 위원(경영지원국 부국장), 전진수 위원(예능본부 부국장), 오동운 위원(홍보심의국 부장), 이종혁(편성국 부장)까지 사내 인사 5명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돼 사태 파악에 발 벗고 나섰다. MBC의 이런 조치는 처음.
진상조사위원회는 ‘전참시’ 제작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해 부적절한 화면이 프로그램에 사용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상화를 향한 MBC의 노력은 점진적이었다. 최악의 이번 사고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모두의 관심사.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린 상태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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