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하정우, 조진웅, 김민희, 배두나가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신입 회원이 됐다.
25일(현지시각) 할리우드리포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는 신입 회원 928명을 위촉하고 명단을 발표했다. 회원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들에 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해보다 200명 늘어났고, 역대 최대 규모다. 화이트 워싱, 남녀 차별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미국 아카데미 측의 여성, 다인종 회원 비중을 늘리려는 개혁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 가운데 한국 배우인 하정우 배두나 조진웅 김민희가 아카데미 신입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상수 감독, 박훈정 감독도 포함됐다. 이창동 감독은 2016년에 이어 또 한 번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영화사 봄 오정완 프로듀서, 류성희 미술감독, 정서경 작가, 조상경 의상감독, 이병우 음악감독, 김석원 음향감독도 신입 회원이 됐다.
앞서 임권택, 박찬욱, 봉준호 감독, 김기덕 감독, 김소영 감독과 배우 최민식, 송강호, 이병헌,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정정훈 촬영감독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 부문에는 매년 80개 국에서 출품작을 내놓으며 그중 다섯 작품이 최종 후보로 선정된다.
한국영화는 지난 1963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마더'(봉준호 감독), ‘맨발의 꿈'(김태균 감독), ‘고지전'(장훈 감독), ‘피에타'(김기덕 감독), ‘범죄소년'(강이관 감독), ‘해무'(심성보 감독), ‘사도'(이준익 감독), ‘밀정'(김지운 감독) 등이 오스카 문을 두드렸다. 한국영화는 후보는 물론 예비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카데미의 변화와 함께 한국 영화인이 대거 신입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한국영화의 선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한국회원이 늘어났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출품작 선정의 공정성,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영화 전반의 완성도일 것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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