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사전MC계의 유재석, 쇼케이스MC의 넘버원으로 불리던 MC딩동(본명 허용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본 녹화에 앞서 바람잡이로 사전무대에 서고, 방송보다 행사에 더 익숙하다. 그럼에도 팬들은 하나둘씩 생겼다. MC딩동이 감히 욕심내지 못했던 사랑이었다. 그 덕에 생애 첫 팬미팅의 주인공으로 감격스러운 순간까지 맞았다.
MC딩동은 지난 10년에 걸쳐 스타들을 빛내주는 존재로 활약했다. 방송 녹화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아이돌 스타가 팬들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게, 각종 행사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게 혀에 땀이 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무대를 뛰어다녔다.
그랬던 MC딩동이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윤당아트홀에서 첫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유료티켓까지 사서 온, 예사롭지 않은 팬들이다. 그런 팬들을 만날 생각에 MC딩동은 한껏 긴장했다. 팬미팅 시작이 다가올수록 MC딩동의 긴장도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다행인 건, MC딩동에게 직접 가르침 받으며 동고동락하는 후배 MC들이 든든하게 곁을 지켰다.
무대에 선 이날의 주인공 MC딩동은 “제가 예정보다 늦게 무대에 나타났다. 사실 지금 긴장을 너무해서 땀을 많이 흘렸다. 그래서 협찬받은 예쁜 옷을 벗고, 내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고 알렸다. 실제로 이날 팬미팅 직전까지 입었던 옷과 다른 상태였다.
MC딩동은 현장에 집결한 팬들에게 거듭 감사인사를 전하면서도 여전히 내려가지 않는 긴장감을 호소했다. “이 자리가 정말 내 자리가 맞는지 고민된다. 10년 전 트레이닝 두벌 들고 서울 왔던 내가 떠오른다. 그런데 오늘 난 강남 한복판에서 팬미팅을 하고 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150분 남짓되는 러닝타임에 MC딩동은 많은 걸 준비했다. 팬들을 위해 수차례 포토타임을 가졌고, 직접 준비한 선물을 왕창 전달했다. 함께 대화를 나누고, 퀴즈를 맞혔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1부에서 MC딩동 개인에게 초점을 맞췄다면, 2부에서는 가수 린, 허각, 김경록이 게스트로 함께 했다. MC딩동의 첫 팬미팅을 축하하고 싶어 달려왔다는 그들이다.
본명 허용운, 학력 수원과학대학 방송연예과, 2007년 SBS 9기 공채 개그맨, 영문은 MC벨, 한문은 MC초인종, 행사비는 시가라고 자기 소개하는 MC딩동. 우연한 계기로 2008년 5월 28일 사전MC를 시작해 2018년 5월 25일 데뷔 10주년을 자축했다.
“국내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은 MC다. 행사의 달인은 바로 저다. ‘생활의 달인’에 제가 나올 때까지 뛰겠다”고 당당하게 외치는 MC딩동. 앞으로 10년 받고, 10년 더, 아니 20년, 30년 더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MC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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