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가 마지막까지 활약했다. 해피엔딩의 주인공으로 8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그야말로 완벽했다.
지난 30일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노지설 극본, 이종재 연출) 최종화가 방송됐다. 이율(도경수)이 윤이서가 된 홍심(남지현)에게 프러포즈 후 송주현 마을 사람들의 응원 속에 키스하는 것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도경수는 ‘백일의 낭군님’에서 왕세자 이율부터 이른바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까지 1인 2역을 맡아 열연했다. 자칫 평범할 수 있는 캐릭터였지만, 도경수를 통해 빛났다. 그의 눈빛과 말투 등이 캐릭터를 더욱 살아 숨 쉬게 만든 것.
물론, 도경수는 첫 사극 주연이라 부담감이 컸을 터. ‘백일의 낭군님’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와 대본이 매력적이었다. 첫 사극이라 긴장이 많이 됐고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즐겁게 촬영했다”면서 “주연으로 첫 드라마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힘든 점이 많더라. 그래도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부담감을 떨치고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기우였다. 도경수의 사극 발성과 액션 연기는 일품이었던 것. 방송 후에는 사극과 어울린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게다가 조성하 등과의 대립 장면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코믹한 분위기도 잘 살려내며 다채로운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로맨스 역시 흠잡을 데 없었다. 남지현과의 애틋한 명장면은 도경수의 눈빛과 목소리로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에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로맨스에 열광했고, ‘도경수 신드롬’ ‘이율 앓이’ 등의 말까지 나왔다.
도경수의 활약으로 ‘백일의 낭군님’ 시청률은 14.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지상파 포함 월화극 1위에 해당하는 수치. 게다가 tvN 역대 4위 시청률을 갈아치운 것이라 더욱 값지다.
시청률과 흥행, 그리고 연기력까지 모두 인정받은 도경수. 첫 사극 주연은 합격 그 이상의 의미가 아닐 수 없다. 도경수가 명실상부 20대 대표 배우가 됐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무대에서는 그룹 엑소 멤버 디오로, 연기할 때는 배우 도경수로 그 이름값을 확실히 해낸 만큼 기대감도 뜨겁다.
믿고 보는 배우 꽃길도 이미 시작됐다. ‘백일의 낭군님’으로 무한 가능성을 보여준 도경수가 또 어떤 캐릭터와 연기로 돌아올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백일의 낭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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