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운명과 분노’ 이민정이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당당하게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강단과 아닌 것에 맞서는 거친 매력까지. 여성스러움을 탈피한 이민정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배우 이민정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운명과 분노’에서 짝퉁 구두장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구해라(이민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구해라는 이탈리아 가죽 회사 사장 몬텔라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태인준(주상욱 분)과 첫 만남을 가졌다. 구해라는 당당한 매력을 앞세워 계약 성사에 청신호를 켰다. 그러자 라이벌 회사 사장은 구해라에게 막말을 하며 술잔을 끼얹었다. 그는 “다 젖었는데 꿉꿉하지? 네가 흥 깼으니까 그거 벗고 분위기 바꿔놔”라고 막무가내로 말했고, 구해라는 독기 어린 눈빛을 뿜어내며 얼음통을 통째로 자신의 머리에 부었다. 구해라는 “다 젖으면 안 꿉꿉해. 이제 안 벗어도 되지?”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구해라는 계약을 살리면 세 장 더 주겠다는 태인준에게 거침없이 따귀를 날리는 당돌함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날 120분의 방송에서 이민정은 맨발로 비를 맞고 사채업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차수현(소이현 분)에게 따귀를 맞는 등 온갖 수난을 겪으면서도 쉽게 굽히지 않는 기지를 보여준 구해라의 상황과 심경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새로운 인생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이민정의 강렬한 등장을 알린 ‘운명과 분노’는 극 말미 태인준과 입맞춤 할 상황에 놓인 구해라의 모습을 그리면서 두 사람의 격정 멜로에 시동을 걸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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