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이토록 허망한 죽음이라니, 배우 황찬호가 32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의 죽음에 믿기지 않는 듯 슬픔을 토해내고 있다.
황찬호는 지난 26일 새벽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황찬호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진 건 29일 늦은 오후. 황찬호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여자친구가 죽음을 알렸고, 뒤늦게 기사화됐다.
황찬호 여자친구는 고인의 사망 이튿날 “찬호야 황찬호 빨리 와 빨리 오라고 내 남자친구 황찬호 오빠 진짜 빨리 와. 나 두고 이러기야? 빨리 돌아와…. 어제도 오빤 여전히 사랑한다고 했는데..마지막인 줄도 모르고 난 자느라 대충 대답하고..또 듣고 싶어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오빠 정말 많이 고마웠고 정말 많이 사랑해..”라는 글로 남자친구의 죽음에 괴로워하는 글과 행복했던 한때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리고 발인을 마친 뒤 납골당에 유골함을 모신 사진을 올린 황찬호 여자친구는 “내 멋진 남자친구…세상에서 나를 너무 사랑해 주고 잘해준 내 남자친구 황찬호…이제 편히 쉬어.. 고생했어”라고 시작하는 긴 글을 올리는 한편, 함께해준 추모객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찬호 소속사 마라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9일 TV리포트에 황찬호의 죽음을 알리며 “경황이 없어 주위에 알리지 못 했다”고 말했다. 황찬호는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소속사 식구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조문했다. 황찬호 관계자는 “황찬호가 잘 살았다는 증거였다. 결정된 작품도 있는데 갑자기 떠나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황찬호는 ‘유리가면 Episode 5 – 또 하나의 영혼’으로 데뷔한 이래 ‘챠이카’ ‘벚꽃동산’ ‘셜록홈즈’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알려온 배우. 지난 2016년에는 브라운관에 진출, KBS1 ‘장영실’ MBN ‘연남동 539’ 등에 출연하며 대중과 가까이 호흡했다.
지난해 봄부터 교제해온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황찬호의 인스타그램에는 지난해 4월부터 럽스타그램의 흔적이 가득하다. 혼자 남겨진 여자친구의 절규에 많은 이가 안타까워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황찬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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