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여름 극장가 눈치작전이 뜨겁다. 1년 중 최대 성수기인 만큼, 여름 대목을 목전에 두고 막판 조율이 치열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은 일찍이 8월 초로 개봉 시기를 확정했다. 전편 ‘신과함께-죄와 벌’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이미 2편의 손익 분기점을 넘겨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상황. 최근 진행된 모니터 시사회에서는 평점 4.1점을 받으며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 호평받았다. 올여름 가장 유력한 천만 돌파 흥행작으로 꼽히고 있다.
그에 앞선 7월 말에는 톰 크루즈가 온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국내에서만 누적 관객수 2000만 명을 동원한 그는 ‘미션 임파서블:폴아웃'(‘미션임파서블6’)으로 돌아온다. ‘친절한 톰아저씨’라는 수식어가 있을 만큼 매 내한 행사마다 역대급 팬서비스를 선보인 그는 이번 작품으로 또 한 번 내한할 전망.
올해 칸영화제 미드나잇을 달군 ‘공작'(윤종빈 감독)도 여름 시장 공개된다. ‘공작’은 199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고(故) 김대중 당시 대선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한 흑금성(본명 박채서 씨)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황정민, 이성민의 섬세한 연기와 시대의 공기를 포착한 연출력이 현지에서도 호평받았다. 남북한 화해 기류가 흥행으로 이어질지 관심사다.
강동원은 영화 ‘인랑'(김지운 감독)으로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인랑’은 남북한 통일준비 5개년을 계획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을 그린 액션 영화.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며, 강동원과 김지운 감독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워너브러더스는 7월 마지막 주와 셋째 주를 놓고 고심 중이다.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우민호 감독)은 최근 여름에서 겨울 개봉으로 시기를 변경했다. “여름보다 겨울에 맞는 작품”이라는 것이 그 이유. 일각에서는 대표 교체 등 최근 변혁을 맞이한 쇼박스가 보다 안정된 상황에서 여름 시장을 맞이하려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영화 ‘독전'(이해영 감독)으로 오랜만에 흥행 상승세인 NEW는 ‘창궐'(김성훈 감독)과 ‘목격자'(조규장 감독)를 놓고 고민 중이다. ‘창궐’은 조선판 좀비물로 100억 원 규모의 대작. 현빈과 장동건이 출연하고 ‘공조’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했다. ‘목격자’는 시나리오 단계부터 탄탄한 구조로 호평받은 스릴러로 이성민이 출연했다. 각기 다른 색깔의 두 작품 가운데 과연 어떤 영화가 여름 시장을 찾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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