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배우 김태리가 ‘미스터 션샤인’ 여주인공으로 확정됐다. 영화로 이름을 알리고 김은숙 작가의 작품으로 드라마 데뷔라니. 배우 김고은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김태리는 제2의 김고은이 될 수 있을까.
6일 드라마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미스터 션샤인’ 여자 주인공으로 김태리가 캐스팅 됐다”고 밝혔다.
‘미스터 션샤인’은 1900년대를 배경으로,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의병들의 휴먼멜로드라마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에 이어 3번째 호흡을 맞춘다.
극단 활동을 하며 연기를 시작한 김태리는 단편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았다. 특히 지난해 영화 ‘아가씨’(박찬욱 감독)에서 남숙희 역으로 열연하면서 주목 받는 배우로 거듭났다. 충무로 블루칩답게 이후 영화 ‘리틀 포레스트’ ‘1987’ 등에 연달아 캐스팅 됐다.
이제 김태리는 영화를 넘어 안방극장까지 영역을 넓혔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고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애신, 애기씨 역을 맡았다. 영화 속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보여줄 거라는 후문이다.
김고은 역시 마찬가지. 영화 ‘은교’로 데뷔한 후 스크린 활동만 이어나갔다. 영화 ‘몬스터’ ‘차니아타운’ ‘협녀, 칼의 기억’ ‘선난 변호사’ 등에 출연한 것. tvN ‘치즈인더트랩’으로 첫 드라마에 도전한 김고은은 김은숙 작가의 tvN ‘도깨비’ 여주인공 지은탁 역을 꿰찼다.
김태리와 김고은은 김은숙 작가의 눈에 들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화앤담픽쳐스에 따르면 김은숙 작가는 ‘미스터 션샤인’ 여자 주인공으로 김태리를 결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김고은 역시 김은숙 작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도깨비’ 여주인공이 됐다.
무엇보다 김은숙 작가는 매 작품마다 매력적인 남녀 주인공을 탄생시키며, 신드롬을 만들어낸 바 있다. ‘파리의 연인’ 박신양 김정은, ‘시크릿 가든’ 현빈 하지원, ‘상속자들’ 이민호 박신혜,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도깨비’ 공유 김고은 등이 대표적. 이에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김태리 역시 궁금증을 자극한다.
상대 배우도 눈길을 끈다. 김고은은 공유와 ‘도깨비’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태리는 이병헌과 ‘미스터 션샤인’에서 만난다. 공유와 이병헌은 이른바 ‘연기 신(神)’으로 불리며 믿고 보는 배우들. 공유와 김고은이 나이차를 극복하고 애틋한 로맨스를 완성한 만큼 이병헌과 김태리 역시 기대를 모은다.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김고은은 김은숙의 손을 잡고, 공유를 만나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김태리도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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