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티아라는 뜨겁게 오열했다. 마마무는 건재함을 확인했다. 황치열은 큰절로 감사를 표현했다.
가요시장에 활력이 됐다. 재기불능으로 구분됐던 티아라가 다시 1위 가수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 앨범에서 다소 부진했던 마마무가 제 위치를 찾았다. 10년의 무명 설움을 딛고 황치열이 1위 가수로 올라섰다.
◆ 티아라는 죽지 않았다
티아라가 지난 20일 방송된 SBS MTV ‘더 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발매한 앨범의 타이틀곡 ‘내 이름은’으로 5년 만에 수상한 트로피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주저앉았다. 멤버 은정이 드라마 촬영으로 함께 하지 못해 단 셋뿐이었다. 티아라는 앙코르 무대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그저 쏟아지는 눈물에 속수무책이었다.
티아라는 2012년 7월 멤버 화영의 이탈로 급격히 추락했다. 화영을 왕따시켜 내몰았다는 주장에 눌려 마녀사냥 당했다. 국내 최정상 걸그룹 타이틀을 한방에 빼앗겼다. 이후 부지런히 앨범을 내고, 예전 사랑을 되찾기 위해 애썼지만 가망 없어보였다. 하지만 기회는 왔다. 그것도 소문의 주인공이었던 화영의 자폭으로 티아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그 덕분일까, 티아라는 재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비록 티아라는 6인조에서 4인조로 축소됐다. 지난 5월 원년멤버 보람과 소연이 계약만료와 동시에 티아라 활동을 거부했기 때문. 그만큼 은정, 효민, 지연, 큐리의 책임감은 막중해졌다. 끝까지 티아라를 지켰고, 다시 1위까지 오르는 순간을 맞이했다.
◆ 마마무는 역시 강했다
마마무는 22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퍼플(Purple)’을 발매했다. 이날 같은 시각 블랙핑크도 새 싱글 ‘마지막처럼’을 내놓았다. 마마무와 블랙핑크 모두 음원차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과연 둘 중 승기를 누가 잡느냐에 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결과는 마마무의 승.
마마무는 새 타이틀곡 ‘나로 말할 것 같으면’으로 국내 최대 규모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1위를 차지했다. 3위로 진입했던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은 한 시간 만에 1위로 차고 올랐다. 그리고 24일까지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물론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도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016년 마마무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 컴백했다. 상반기는 ‘넌 is 뭔들’로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했다. 음악프로그램에서 여덟 번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하반기 ‘데칼코마니’로 등장했다. 이 역시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앞선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마마무 역시 ‘데칼코마니’ 성적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2017년 ‘나로 말할 것 같으면’으로 마마무는 위치를 확보했다.
◆ 황치열은 설움 떨쳤다
가수 황치열은 2017년으로 데뷔 10주년을 꼬박 채웠다. 그동안 황치열에게 히트곡은 없었다. 하지만 드디어 생겼다. ‘매일 듣는 노래’는 황치열에게 무명의 설움을 떨치게 해준 곡이다. 황치열은 지난 23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 생애 첫 출연했고, 생애 첫 1위 트로피를 받았다. 공약으로 내세운 비보잉 동작과 큰절로 감사를 대신했다.
황치열은 2016년 중국판 ‘나는 가수다 시즌4’에 한국가수 대표로 출전했다. 남성미 넘치는 보이스와 현란한 퍼포먼스 덕에 주목받았다. 회를 거듭하면서 한류스타로 올라섰다. 하지만 황치열에게는 늘 갈증이 남았다. 자신의 히트곡을 갖지 못했다는 아쉬움이었다.
그래서 2017년 부지런히 준비했다. 심지어 공동으로 곡작업도 했다. 온전히 자신의 노래를 채운 앨범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장 자신있는 정통 발라드 색을 넣어 첫 번째 미니앨범 ‘Be ordinary(비 오디너리)’를 발매했다. 초동 판매량 10만 장을 넘기며 팬덤도 확인됐다. 그리고 24일과 25일 첫 단독콘서트도 개최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하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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