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벌써 MBC 총파업 10주째다. 올스톱 됐던 MBC 예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7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이어 ‘세모방’과 ‘섹션TV 연예통신’ 등이 녹화 재개 준비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MBC 관계자는 TV리포트에 “방송 정상화를 위한 녹화 준비는 맞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송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MBC는 지난 9월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공영방송 정상화와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면서 제작 중단을 선언한 것. 이 여파로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결방을 이어가고 있다. 유례없는 상황이다.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MBC ‘무한도전’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지난 1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무한도전’ 멤버들이 녹화에 참여한 것. 일회성 촬영이라 방송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팬들은 반겼다.
당시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 PD는 “일회성 촬영이고 언제 방송될 수 있을지 모른다. 우선 파업이 끝나야 방송 재개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유재석 역시 “공식적으로 녹화를 재개한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멤버들과 다함께 만나 촬영하니 즐겁다”고 소감을 알렸다.
‘나 혼자 산다’도 새로운 녹화 준비에 돌입했다. 예비 촬영 스케줄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전과는 분명 다른 상황을 맞았다. ‘세모방’과 ‘섹션TV 연예통신’ 등도 마찬가지.
그도 그럴 것이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완기)는 오는 8일 오전 10시 임시이사회를 통해 ‘김장겸 MBC 사장 해임 결의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진 이사회에서 김장겸 사장 해임안이 가결된다면 MBC 정상화가 시작될 전망이다. MBC 총파업 목표를 일부 달성하는 것이기 때문. 이에 따라 중단됐던 MBC 예능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0주째에 접어든 MBC 총파업은 그 끝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부터 ‘나 혼자 산다’까지 결방을 끝내고 정상화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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