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꽃이 피기 시작하면 반짝 추위가 온다. 그 꽃이 너무 예뻐서 시샘하는 거란다. 정해인을 향한 이 매서운 눈빛을 보며 꽃샘추위가 떠올랐다.
전국의 수많은 누나들을 ‘예쁜누나’가 되고 싶게 만든 정해인. 올해 단연 톱스타로 치솟았다. 탄탄하게 쌓아올린 실력과 스타성까지 겸비했다. 그만큼 정해인의 폭발력은 무섭다. 그래서일까, 정해인을 시기하는 시선이 따라붙었다. 갑작스레 툭 튀어나온 존재가 영 마뜩지 않나보다.
정해인은 ‘2018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했다. 정해인을 향한 뜨거운 반응을 입증하는 거겠지. 정해인은 상을 주겠다고 하니 시상식에 참석했고, 단체사진을 찍으라하니 무대에 섰다. 그리고 하나 더, 정해인은 가장 먼저 무대에 서서 선배들을 기다렸다. 그렇게 정해인은 단체사진에 등장했다.
하지만 그 탓에 정해인은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스타병이 걸려서 대상, 최우수상 수상자들을 제치고 센터에 섰다는 뭇매를 맞았다. 예쁜동생 정해인은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애꿎은 누명을 썼다.
정해인 관련 이슈가 불거지자, 각종 증언과 현장 증거가 쏟아졌다. 분명한 건, 함께 촬영한 그 누구도 정해인을 폄하하지 않았다. 흔쾌히 취재에 응해주며 오히려 안타까워했다. 정해인은 스스로 막내라 여기고, 제일 먼저 무대에서 대기했다는 것. 현장 조율에 따라 대열이 갖춰졌고, 그 가운데 정해인이 섰을 뿐이다.
노출된 각종 영상에는 현장을 지휘하는 촬영 관계자가 존재했다. 그들은 수상자들에게 이것저것 주문하고 있다. 정해인은 고집을 피우거나, 주변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다. 정해인은 선배들을 배려했고, 지시에 따랐다.
그럼에도 정해인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드라마 덕에 열풍을 이끌더니 교만해졌다고 질타했다. 그들 중 몇 명이나 현장 상황을 확인했던 걸까. 과연 제대로 알기는 하고 정해인의 인성을 논한 걸까.
너무 느닷없었다. 혹시 정해인 향해 질투심이 터져나온 건 아닐까,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루 아침에 국민 연하남으로, 무수한 많은 누나들에게 예쁨 받은 정해인이 그저 밉게 보인 거겠지.
물론 정해인이 실제로 어떤 성품을 지닌 사람이라고 단언할 순 없다. 다만 이번 논란이 우습다. 단순 해프닝으로 웃고 넘길 일을 이렇게 키우다니. 진짜 웃긴건 정해인에게 센터 논란이라니. 아이돌 그룹도 아니고, 웬 센터 욕심 푸하하.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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